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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717610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1-11-17
책 소개
목차
강진순
복분자를 마시다
영락공원에 오빠를 남겨두고
변덕
뻐꾸기
삼천포로 빠지다
죽어서도 다시 부부가 되어
김경조
사랑이 속한 곳
돌아온 거리
만춘
목조각장
노래 부르는 숲
찔레꽃 가수
김선자
연탄
벽 속의 비둘기
화살표
어느 여름 저녁의 판토마임
달
똥 같은 인생
김연종
히포구라테스 선서
Homo medicus
RBC LIfe
명품 장기 백화점
오! 해피데이
대규모 학살을 근거로 한 소규모 학설의 이분법적 고찰
김정원
아파트
잠깐만요!
빨주노초파남보 집
메타 데카르트
산책
2월
박백남
염소똥 속 검정콩
겉은 검고 속은 하얀
삼성역에서
섬진강
시클라멘
아버지
이광복
고려장
늙은 부처를 만나다
가랑잎
우울한 게임
손
뱀 술
이우림
바람꿈
다육식물 몇 놈으로 인해
막걸리
끈
가슴에 문둥병을 앓고 있는 나의 손은 알고 있다, 떨리는 손가락 한 마디가 풀어내는 낮은음자리를. 썩은 속 고스란히 전달하는 곪은 포만감을 말하다
좌판
이춘희
어린 이름
아홉수의 가을
동강, 할미꽃을 보다
가뭄
해바라기
깊고 궁벽한 이야기
정연탁
숲 속의 방
무럭무럭자라라아버지
성탄 전야제
아파트 가는 길 2
말랑말랑 공산당
양지배우다고물상
해설 김석환- 문명의 폭력과 자연의 생명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달
그러고 보면 달은
가난한 동네에 가장 먼저 뜬다
한껏 키를 낮추고
엎드린 집들의 굽은 등을 어루만진다
빽빽한 전깃줄 혈관 사이로
해골처럼 떠 있는 가로등
술집 여자들의 헤픈 웃음소리
사내를 낚기 위해
여자들은 가랑이 사이로 비단 거미줄을 친다
족제비처럼 부푼 한 수컷을 안고
분홍 커튼 속으로 사라진다
문틈 사이로 습하게 풍겨오는 분 냄새
다시 발정 난 수컷들의 휘파람 소리
바람이 둥근 입술을 열고
고양이처럼 빨아들인다
슬레이트 지붕마다 쓰러져 있는 달빛
쓸어 담는 가리봉동 저녁
그러고 보니 달은
가난한 동네에 가장 낮게 뜬다
-P37, 김선자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