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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88998145941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 Works
19 실루엣-에덴 Silhouette-Eden
49 세계와 나의 그림자 The shadow of the world and me
79 블랙 스테이션 Black Station
125 도구·놀이·프라모델 Tool·Play·Plamodel
159 아트 스테이션·프로젝트 작업 Art Station·Project Works
● Text
8 실루엣, 삶에 대한 의문, 그 시각적 갈망 _ 박응주
180 The silhouette, the visual craving for the life _ Park, Eung Ju
182 프로필 Profile
저자소개
책속에서
‘텅 빈 사물, 꽉 찬 삶의 의문’, 실루엣. ‘프라모델 작가’로서의 약 15년여의 미학적 모색 이후, 2016년부터 그녀는 블랙 일색의 회화 작품을 해오고 있다. 지난 11회 개인전, 검은색 식물이나 도구들이 등장해 있는 '블랙 가든 Black Garden'전을 뒤이어 2017년 전시는 '실루엣에덴 SilhouetteEden'이라는 제목을 걸었다.
회화로의 이런 이행의 내력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손쉬운 예단으로는 한계점을 넘어야만 겨우 제 형상을 드러내는 설치작업들로서는 병을 얻을 정도의 체력적 한계를 체감했으리라는 개연성있는 추측이 가능할테다. 그러나 보다 더 긴박했던 것은 자신이 정작 하고 싶었던 미술을 가까스로 기억해냈던 사실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실루엣으로서의 인간 존재의 모습에 대한 시각적 갈망이었으며 그를 표현해낼 방도로서의 유력함이었다. 예컨대 ‘실루엣’은 작가의 초기, 예의 예닐곱 살 시절의 유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억’이자 그 자신 존재의 구성성분이기까지도 했던 사물의 진실한 모습에 대한 다른 묘사,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정체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라는 진지한 자들의 ‘덜컥수’ 바로 그것이었다. 나의 현재 의식이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유동적이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규정불가능한 무엇이었음에 대한 자각, 그렇기에 나의 개인적 역사 전체로서의 나의 경험들 모두는 특정한 한 부분만을 잘라 말할 수 없으리라는 자각이 뒤를 이었을 것이었다. 그런 겹 층의 사물과 기억이 실루엣이었다. 겹 층, 그것은 텅 빈 무엇이었다. 텅 비어있기에 오히려 수많은 것들을 담아내고 있는, 담아낼 수 있는 충만함… -박응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