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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가상/암호화폐
· ISBN : 978899834237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8-03-06
책 소개
목차
01 내 이름은 사토시
02 예정된 이별
03 중산층의 몰락
04 금융 대마불사
05 신뢰의 부재
06 내가 꿈꾸는 유토피아
07 상실의 계절
08 새로운 화폐를 기다리며
09 크리스마스의 경제학
10 비트코인의 탄생
11 첫 채굴
12 최초의 동반자
13 신뢰와 복수
14 사랑의 슬픔
15 검은 튤립
16 도약하는 새
17 디지털 골드러시
18 내가 꿈꾸지 않은 세상
19 새로운 꿈, 블록체인 기술
20 돈과 욕망
21 버블의 시작
22 미시시피 버블의 교훈
23 비트코인의 미래
24 편승 효과
25 알트코인의 등장
26 후회
27 블록체인의 이해
28 종말의 그림자
29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30 모래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검은 튤립은 투기의 상징이다. 1593년 네덜란드에서 튤립이 처음 재배되었다. 이후 검은 튤립을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1850년 검은 튤립이 갑자기 만들어져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꽃이 아니라 소설 속 이야기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검은 튤립>이란 소설을 발표한 것이다. 소설은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순수한 열정으로 검은 튤립을 창조하려는 주인공 코르넬리우스 반 배얼리의 역경과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은 검은 튤립을 정의와 순수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후 화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검은 튤립을 만들기 위해 매달렸다. 그 결과 '검은 튤립'으로 불리는 몇몇 품종이 개발됐다. 이중에서 1944년 선보인 '밤의 여왕'은 아직까지도 검은색에 가장 가까운 품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밤의 여왕'의 꽃잎은 검은색이 아니다. 아주 짙은 자주색이다. 사실 검은 튤립은 불가능의 영역이다. 진짜 검은색이 나오려면 어떠한 색조도 가져서는 안 된다. 이는 식물이 죽었을 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살아 있는 잎이나 꽃 가운데 진짜 검은 예는 하나도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소설 속의 검은 튤립 값은 무진장 올라가지만, 너도 나도 검은 튤립을 만들어 결국 검은 튤립 가격은 폭락한다.
금융에 종사하는 사람이 기술을 알까? 기술자는 금융을 제대로 이해할까? 마음의 병은 깊어 가는데 비트코인의 열기는 식지 않고 가격만 오르내리고 있었다. 나는 정말 비트코인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신기루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하나로 연결된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 돈의 모습에 많은 생각을 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비트코인이다. 세상이 바뀌었다면 바뀐 세상에 맞는 규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설사 비트코인이 사라진다 해도 더 나은 암호화폐가 나올 수 있다. 비트코인이 제대로 갖추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 그런 암호화폐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블록체인 기술의 성공에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암호화폐라는 인센티브(유인)가 있어야 사람들이 투자도 하고 사업도 번영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블록체인 기술도 있다. 수많은 암호화폐는 자체의 사업과 네트워크에 맞게 다양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현상들이 더 좋은 길로 가기 위한 홍역쯤으로, 혁신의 전초전으로 생각하면 안 될까. 모두가 협업해서 가치를 만드는 연결된 세상에서 나는 편리한 화폐 탄생을 여전히 염원한다. 누군가 전 재산을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세금을 안 낸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 그런 탈세의 세상을 원한 게 아니다. 나라마다 다른 규제를 조화시키려는 노력과 논의를 본격적으로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