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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조의 칼

덴조의 칼

문호성 (지은이)
호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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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조의 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덴조의 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8937102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3-08-20

책 소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칼 한 자루와 조선통신사 사이를 떠도는 돌 한 조각에 얽힌 살인사건. 그리고 두 사내의 숨 막히는 운명과 비극적 삶. 김만중문학상, 부산일보 해양문학상 수상작가 문호성의 장편소설.

목차

1장 새벽, 열리다

마가리부치 쇼지로의 편지
격군 강우문이 그날 새벽을 회상함
서기 김인겸이 사건을 기록하고 정사 조엄과 얘기를 나눔
염슴과 입관 후에 소동이 벌어짐
서기 성대중과 대화를 나눔
통사 아카키 요시로가 스즈키 덴조의 도주 사실을 알게 됨

2장 물, 솟구치다

김인겸이 부산에서의 일들을 회상함
물마루를 넘어섬
첫날밤을 지낸 후 여러 이야기를 함
대마도 사람들
머나먼 삼대해
첫 번째 죽음

3장 바람, 휘몰다

최천종이 처음으로 스즈키 덴조를 만남
김인겸이 조엄의 탄식과 훈시를 들음
최천종이 하이쿠를 살펴봄
두 번째 만남
칼과 두루마리
소동 김한중

4장 불, 타오르다

김인겸이 술과 글에 대해 얘기함
최천종이 덴조로부터 술을 받음
대판성에 닿음
스즈키 덴조가 강물 위에서 최천종과 얘기를 나눔
김인겸과 일행이 서경을 출발함
최천종이 김한중을 문병하고 덴조의 집안 내력을 들음

5장 땅, 흔들리다

스즈키 덴조가 지난 일을 생각함
김인겸과 일행이 강호에 도착함
관백에게 전명을 마침
국서 회신과 일본 유교를 얘기함
최천종이 세 번째 죽음을 목격함
스즈키 덴조가 체포됨

6장 밤, 닫히다

김인겸이 조엄의 울분을 지켜봄
왜선에서 스즈키 덴조를 만남
스즈키 덴조가 어둠 속의 얘기를 떠올림
김인겸이 하이쿠에 숨겨진 뜻을 해독함
스즈키 덴조가 최천종의 죽음을 회상함
김인겸이 거대한 칼을 지켜봄
조엄의 장계

저자소개

문호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58년 개띠로 부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대학 시절, 공대생임에도 두 차례 연이어 교내 문학상을 수상했으나 졸업 후 글쓰기를 포기하고 밥벌이에 나섰다. 이후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일상의 윤곽이 흐트러짐을 두려워하는 소시민으로만 살아왔다. 쉰 살 되던 해 느닷없이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여 중편소설 ‘폐선 항해’로 2009년 제3회 해양문학상을 수상하고 장편소설 ‘육도경’으로 2010년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받은 후 역시 같은 해에 장편소설 ‘어떤 현문에 대한 보고서’로 제1회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을 수상했다. 2012년 계간지 <좋은소설>에 단편소설 ‘츄잉껌에 대한 몽상’이 게재됐다. 가장 최근에는 계간지 <소설문학> 2013년 여름 호에 단편소설 ‘가쓰오 우동’을 게재했다. 현재 낮에는 외국인 회사(이탈리아 선급협회)에서 부산 말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며 일하고 있으며 밤이 되면 다락방 책상 앞에 앉아 아인슈타인과 지미 헨드릭스. 정약용과 마야모토 무사시를 떠올리며 ‘꿈꾸는 것만이 세계를 바꾼다’ 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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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슬프게도 사건의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깊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마음속에 숨어 있던 증오에서 모호함을 벗겨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증오가 향할 구체적인 대상이 생기기만 한다면 진실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건지요. 이들이 원했던 것은 숨은 진실이 아니라 자기 안의 어둠으로 자리 잡은 증오, 그에 대한 살 입힘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안에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동그란 백석白石 한 조각이 있었습니다. 돌이라기에는 너무 가볍고, 속에서는 희미하게 잎사귀 무늬 같은 게 비쳐 나왔는데요. 희한하게도 그 빛깔들이 검은색에서부터 금빛까지 모두 달랐습니다. 뭐냐고 물어보니 대마도의 어느 절에서 신물神物로 보관하던 물건이라더군요. 사고로 절이 불탄 후 우연히 얻게 되었는데 정확히 그게 뭔지는 자기도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그대에게는 이 물건이 보배이며 나는 탐욕을 부리지 않음을 보배로 삼으니, 이 보배를 그대에게 돌려줌으로써 내 보배를 지키면 우리 둘 다 보배를 온전히 가질 수 있다.’고 하며 돌려주려고 해도 완강히 사양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는 말을 멈추고 뭔가를 생각하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내 왼손이 번개처럼 그의 손목을 잡아 비틀었다. 사내가 낮은 비명을 지르며 쥐고 있던 두루마리를 놓았다. 나는 사내손목을 그대로 잡은 채 오른손으로 두루마리를 풀어갔다. 몇 겹으로 감긴 종잇장이 풀리자 이윽고 그 속에서 길쭉한 나무토막 하나가 드러났다.
‘......?’
허옇게 빛이 바랜 백목白木은 그 형태와 무게만으로 내게 뭔가를 떠올리게 했다. 나는 사내의 손목을 놓고 양손으로 나무토막 끝을 잡아당겼다.
“쓰으윽...”
뱀이 모래밭을 기어가는 듯한 기분 나쁜 소리가 났다. 이어서 내 눈 앞에서 새파란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한 뼘 반 가량의 칼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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