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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영혼의 노래, 그리고 가수 1

여섯 영혼의 노래, 그리고 가수 1

킹묵 (지은이)
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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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영혼의 노래, 그리고 가수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섯 영혼의 노래, 그리고 가수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491687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8-03-29

책 소개

킹묵 장편소설.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음악적 재능만큼은 타고난 윤후. 어느 날, 윤후에게 다섯 영혼이 찾아왔다. 그런데 모두 음악에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여섯 명이 만드는 노래, 그리고 가수. 이 세상 음악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다.

목차

Chapter 1 내 안에 너 있다
Chapter 2 이별, 극복
Chapter 3 서툰 첫 걸음
Chapter 4 라온 Ent
Chapter 5 표정 연습
Chapter 6 첫 음악 방송
Chapter 7 남의 노래

저자소개

킹묵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사람 사는 이야기, 이야기 속에 사람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 작품 『여섯 영혼의 노래, 그리고 가수』, 『너의 옷이 보여』.
펼치기

책속에서

최면 의학 클리닉이란 곳에 도착한 윤후는 왜 아빠가 자신을 이곳에 데리고 왔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병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가득했기에 불안한 마음만 들 뿐이다. 병원에 누워 있다가 하늘로 가버린 엄마가 떠올랐기에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정훈을 쳐다봤다.
“무서워요. 윤후 무서워요. 아, 아픈 거 싫어요.”
정훈은 윤후의 눈을 보며 아차 싶었다. 그동안 병원을 오가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기에 생각지 못했다. 정훈은 자신의 재킷 주머니를 꽉 쥐고 있는 윤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빠 아는 사람 만나러 온 거야. 절대 아무 일 없으니까 우리 윤후는 걱정 안 해도 돼. 알았지?”
그럼에도 불안한 윤후는 정훈의 손을 꽉 쥔 채 안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보통 병원의 진료실과 다른 모습에 살짝 긴장이 풀어졌다. 그때 진료실 안에 있던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왔다.
“네가 윤후구나?”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나이든 의사가 다가와 친근하게 대하며 윤후를 의자에 앉혔다. 정훈은 의사에게 인사를 건네며 윤후의 상태를 설명하려 했다.
“선생님, 오늘은 제 아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의사는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화로 충분히 들었습니다. 천천히 얘기하시죠.”
의사는 윤후를 앉힌 의자 옆에 자리하며 이런저런 시답지 않은 얘기들을 꺼냈다. 중간중간 심호흡을 시키기는 했지만, 치료를 받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에 자연스럽게 할아버지 의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정훈도 중간중간 대화에 끼어들었다. 한참을 얘기하다가 의사가 윤후의 어깨를 주무르며 말했다.
“다시 한번 숨을 크게 쉬고 나면 졸릴 거야. 숨을 한 번 크게 쉬어보겠니?”
의사의 말대로 크게 숨을 내쉬자 저절로 윤후의 눈이 감겼다.
“졸리면 자야겠지. 우리 윤후, 편하게 자러 가볼까? 잠이 들어도 이 할아버지 목소리는 들릴 거야.”
윤후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의사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음속에 문이 하나 있을 건데, 이제 그 문을 열고 들어갈 거란다. 문이 보이니?”
윤후는 이번에도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그 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 문이 무슨 색이지?”
“하얀색…….”
“윤후처럼 깨끗한 색이구나. 그래, 그럼 이제 들어가 볼까?”
윤후는 하얀색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다.
“자, 이제 방에 들어갔으니까 가운데 윤후가 쓰던 침대가 있을 거야. 찾아보겠니?”
그 순간, 윤후는 고개를 끄덕이다 말고 갑자기 거칠게 숨을 뱉었다. 의사는 인상을 쓰고 있었지만 차분한 말투로 다시 말했다.
“걱정하지 마. 아빠하고 이 할아버지가 옆에 있으니까. 숨을 다시 크게 쉬고 나면 윤후는 높은 곳에서 방 안을 쳐다보고 있을 거야. 숨을 크게 쉬어보자.”
윤후는 거친 숨을 가다듬으며 크게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본 의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방 안에 보이는 것을 말해볼래?”
“사람들… 사람들이 보여요.”
“사람들이 많이 있나 보구나. 몇 명인지 보이니?”
“다섯 명이요.”
“그 사람들도 좀 전에 윤후를 봤니?”
윤후의 입술이 가늘게 떨리며 숨이 거칠어졌다. 대답 없이 눈꺼풀을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의사는 뒤에 서서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정훈을 봤다.
“오늘은 이만하는 게 좋을 것 같…….”
조용히 말하는 의사의 말이 끝나기 전에 윤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평소와 달리 어눌한 말투가 아니라 또래의 보통 아이들 같은 말투였다.
“지금도요. 지금도 고개를 들어서 다 저를 보고 있어요.”
의사의 얼굴이 구겨졌지만 치료를 위해 조심스레 말했다.
“아는 얼굴이 있니?”
“잘 모르겠어요. 지금 절 보고 손을 흔들고 있어요.”
의사의 표정이 더 이상 일그러지지 못할 정도로 구겨졌다. 그리고 스스로를 안정시키려는 듯이 숨을 크게 내뱉고 윤후를 향해 말했다.
“자, 숨을 크게 쉬고 나면 방에서 나올 수 있을 거고, 방에서 나오면 잠에서 깰 거야. 숨을 크게 쉬어보자.”
윤후는 의사의 말에 따라 크게 숨을 쉬었고, 동시에 눈을 떴다. 의사는 깨어난 윤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자, 이 할아버지 따라서 숨을 쉬어볼까?”
윤후는 호흡을 따라 하며 혼란스러운 얼굴로 의사를 쳐다봤다. 그러자 의사는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많이 놀랐니?”
윤후는 어리둥절하며 주위를 살펴 아빠를 찾았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정훈이 윤후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사람들이 보였어? 아는 사람은 아니고?”
윤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그러짐과 당혹스러움이 얼굴에 한가득 담겼다. 정훈은 걱정스러움에 의사를 바라봤지만, 의사는 고민하더니 잠시 후 입을 열었다.
“기억하기 싫은 건 기억하지 않아도 되니까 우리 그만 쉴까?”
그때, 윤후가 입을 열었다.
“63세 이건술 전 기타 공방 장인, 32세 유동호 전 보컬트레이너 현직 백수, 41세 배성철 전 JB스튜디오 음악 감독, 39세 에릭 제임스 전 사진작가, 15세 딘 카터 소매치기.”
의사의 얼굴에 잠깐 당혹감이 스쳐 지나갔지만, 안심시키려는 듯 다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대화도 나눴니?”
윤후는 의사를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의사는 의문스러운 얼굴로 다시 물었다.
“그럼 어떻게 알았어?”
윤후가 의사를 쳐다보며 울먹이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들려요.”
정훈은 손에 땀이 찰 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 옆에 있는 의사 역시 당혹스러움을 감추려는 얼굴이다.
“무슨 말을 들은 거니? 아주 잠깐이었는데.”
윤후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어떻게 알았어?”
의사의 물음에 윤후는 인상을 쓰며 말했다.
“들려요. 지금도 계속 의사 할아버지 질문에 대답하고 있어요.”
“누가 대답하고 있어?”
“다섯 명 전부요.”
정훈은 혹시 그 다섯 명 중에 살인자의 인격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더 짙어졌다.
“이건술 할아버지는 기타 만드는 사람인데 아파서 그만뒀대요. 그리고 잠깐만요. 한 사람씩 말해요.”
대화를 하듯 말하는 윤후를 보며 정훈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저렇게 똑 부러지게 말하는 아이가 아니었기에 다른 인격체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관찰했다.
“백수 아저씨는 인터넷 서핑이 전문이래요. 담배 있냐고 그러네요.”
“그 사람들이 직접 말해주고 있니?”
“그러기도 하고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얘기해 주기도 해요.”
정훈과 의사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윤후가 걱정되었다.
“윤후야, 괜찮아? 혹시 머리가 아프다거나 울렁거린다거나 그렇진 않아?”
“그러게요. 그냥 익숙한 기분이에요. 이상하네.”
윤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그러는데, 아빠가 생각하는 그런 놈은 여기 없대요.”
그 말을 들은 정훈은 걱정스러운 건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한숨 돌린 얼굴이었다. 그리고 윤후를 보다 말고 깜짝 놀랐다.
‘웃고 있어? 우리 아들이 웃었어?’


- 1권 본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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