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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24095249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26-01-15
책 소개
목차
자서
1부
삼대 · 13
카스테라를 보면 · 14
수영장에서 · 16
꽃무늬 나일론 속치마 · 19
물방개 · 20
한자 이름 없음 · 22
고양이 미씨Missy · 24
통영 도천동, 1970년 · 28
피아노 연주회에서 · 29
용서에 대하여 · 30
사이공 함락의 날 — 오션 부응의 「불타는 도시의 오바드」를 읽고 · 32
남산의 녹음 · 35
나의 시 · 36
오후 네 시 · 38
저녁 숲길 · 40
가을 사과 · 42
2부
비 오는 날의 강아지풀 · 45
남새밭의 라벤더 1 · 46
남새밭의 라벤더 2 · 47
환희의 하얀 길 ― 빨간 머리 앤 · 48
반 고흐의 편지 · 49
초록을 보러 오렴 · 50
여름 저녁, 수영장을 나서면서 · 52
친애하는 일기장에게 · 54
도둑 든 날 · 56
위조지폐 · 57
바둑알 하나 · 58
아들의 스물 일곱 살 생일에 · 60
소음을 견디는 법 · 62
죽음 후에 보이는 것들 · 63
영정 사진 찍던 날 · 64
딸의 가슴에 남은 아버지의 영정 사진 ― 통영 강구안 · 66
3부
오후의 산책 · 71
물의 기억 — 비 오는 날 · 72
물비린내 · 73
아침, 한강 가를 걸으며 · 74
말 없음에 대하여 · 76
아침 인사 · 77
여성의 일과 · 78
단풍 드는 일 · 81
흐린 날 · 82
빨간 구두의 기억 · 83
썰물을 기다리며 · 86
서울 지도 · 87
남산에서 본 서울 풍경 · 88
우문현답 · 89
여름, 해 질 녘 · 90
지금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 · 92
4부
성가대 합창 · 95
성가대 지휘자 1 · 96
성가대 지휘자 2 · 97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때를 아시나요? · 98
난민 철새 · 99
은행잎을 보며 · 100
저녁 무렵의 한강 · 102
철새 행렬 · 104
1973년 · 105
다섯 살의 소나기 · 106
번역 동화를 읽던 아이 · 108
실명에 대하여 · 110
눈이 솔가지를 부러뜨리니 · 112
강아지 천국이 · 114
날치의 꿈 · 116
나를 묻어다오Enterrez moi · 118
자전적 산문 ‘공연히’ 시를 쓴다 · 119
저자소개
책속에서

엄마는 스물둘에 나를 낳았고,
나는 스물다섯에 딸을 낳았다.
팔순, 환갑, 서른다섯
세 여자가 함께 걷는다.
세 자매 같은
세 세대가 걸어간다.
보릿고개 시절,
고기도 생선도 없는 멀건 미역국을 먹었던 우리 엄마.
가난한 유학생 시절,
빈민을 위한 배급 우유와 치즈를 먹었던 나.
또, 자유를 누리며
샌드위치 한 쪽 먹고 일만 하는 딸.
유속이 서로 다른 세 줄기 강물 위에 뜬
세 척의 배,
각자의 노를 부지런히 저어가며
나란히 물에 뜬
세 척의 배.
서로 멀어지지 않으려고 늘 살피는,
그 풍경.
— 「삼대」 전문
고흐는 밤하늘의 별을 그렸다.
별을 그리면서 편지를 썼다.
“우리가 죽으면 저 별까지 걸어서 가는 거야.”
여름 저녁
한강 가에서,
고흐의 밤하늘을 우러러보며
편지를 읽는다.
이 별인가.
저 별인가,
화폭에 옮겨두었던 자신의 별을 찾아
하늘 끝까지 터벅터벅 걷고 있는
고흐의 뒷모습이 보인다.
— 「반 고흐의 편지」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