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2412617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12-10
책 소개
시대를 꿰뚫는 자료들로 복원한 세계사의 현장
동아일보 국제부 데스크로 역사 콘텐츠를 다뤄온 김상운 기자가 온라인에서 연재해온 〈김상운의 빽투더퓨처〉를 바탕으로 뉴스라는 1차 기록을 통해 세계사의 주요 장면들을 다시 복원해냈다.
20년 동안 역사·문화재·정당·경제부처 등을 취재해온 경험과 북한학·동아시아 냉전사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외교·안보의 현실을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분석하며, 냉전기 동아시아 질서와 21세기 국제정치가 어떤 맥락으로 이어져 있는지, 강대국 외교와 한반도 정세가 어떤 구조 속에서 움직이는지를 차분하게 추적했다.
미중 갈등, 남북 관계, 러시아와 일본의 전략 변화 등 오늘의 뉴스를 형성하는 배경을 역사적 자료와 국제정세의 흐름과 함께 제시한 이 책은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야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의 이면에 놓인 구조와 원인을 짚어내어 실타래처럼 얽힌 국제정세를 이해하고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현재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21세기 모든 사건은 20세기 냉전과 연결되어 있다”
뉴스의 표면 너머에서 작동하는 역사적 맥락을 추적하다
전 세계가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 미중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의 긴장, 북한의 군사적 행보까지 — 매일 쏟아지는 뉴스는 즉각적인 정보로 우리 앞에 놓이지만 그 흐름의 배경은 훨씬 더 오래된 역사적 맥락에서 비롯된다. 즉 지금 벌어지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으려면 그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도달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빽투더퓨처, 역사의 시계를 돌리다》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동아일보 역사 콘텐츠 기자로서 20년간의 취재 현장 경험과 동아시아 냉전사 연구를 토대로, 오늘의 뉴스를 형성하는 기저 흐름을 하나씩 짚어낸다. 강대국의 이해관계,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 남북 관계의 변동, 미중 갈등의 장기적 패턴 등 세계 정세의 큰 축들이 서로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차분하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뉴스로 세계사를 읽는다는 것
오늘의 쟁점을 장기적 시간축 위에 두고 분석하다
책은 현안을 단편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과 구조를 통해 맥락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한반도 문제, 중국의 부상, 미중 패권경쟁, 러시아의 선택, 일본의 안보 전략 같은 오늘의 쟁점들을 냉전사라는 장기적 시간축 위에 올려놓고 분석한다.
예컨대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는 단순히 최근의 사건이 아니라 냉전기의 세력 균형, 중국과 러시아의 지역 전략,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을 장기적 구조 속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며, 오늘의 국제정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뉴스의 ‘한 컷’에서 시작해 세계사의 ‘큰 그림’으로 확장되는 이러한 설명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국제정치의 변곡점에 서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한다.
“강대국의 외교는 계산이었고, 한반도의 역사는 생존이었다”
난해한 국제정치를 가장 친절하게 설명한 현대사 탐구서
저자는 말한다. 강대국의 선택은 냉정한 ‘계산’에 기반하지만 한반도의 역사는 철저히 ‘생존’이었다고. 이 대비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의식이다.
미국의 ‘미국 우선주의’, 중국의 중화 전략, 러시아의 ‘전쟁 계산법, 일본의 안보 재무장 같은 움직임은 모두 냉전 이후 세계의 구조적 변화를 설명하는 요소들이다. 저자는 이 흐름을 1차 기사와 보도 자료로 면밀히 추적하여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가 실제로는 훨씬 더 긴 시간적 맥락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한반도의 미래는 어디에서 비롯되고 어디로 향하는지를 파악하게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국제정세 해설서’가 아니라 뉴스라는 창을 통해 세계사의 층위를 함께 읽어내는 ‘현대사 탐구서’에 가깝다.
지금의 세계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단 한 권
복잡해 보였던 세계가 한 번에 연결된다
기자의 간결한 문장, 학자의 구조적 분석, 스토리텔러의 흡입력이 동시에 발휘되면서 냉전과 외교·안보라는 난해한 주제들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읽히는 이 책의 핵심 주제는 명확하다.
오늘날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단지 최근의 사건들이 아니라 냉전기부터 이어져 온 국제정치의 구조적 흐름 속에서 자리 잡고 있다는 것. 따라서 한국 외교와 안보 문제를 읽어낼 때 필요한 것은 단기 현상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그 배경에 놓여 있는 역사적 층위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빽투더퓨처, 역사의 시간을 돌리다》는 세계사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국제정세·정치·외교·안보 이슈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 중·고·대학생에게 혼란스러운 국제 뉴스 속에서 방향을 잃기 쉬운 모든 사람에게 실질적인 안내서가 된다.
전쟁, 혁명, 쿠데타, 정상회담, 외교 담판 같은 굵직한 사건들은 물론 지도자의 개인적 선택, 정보기관의 물밑 계산, 주변국의 미묘한 감정선까지 한반도, 동북아, 세계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향하는지 그 흐름을 잡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펼쳐야 할 것이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1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나, 미중 갈등과 한반도
1장 — 미국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나
2장 — 미중 갈등은 왜 북한의 무력도발을 자극하는가
3장 — 중국이 인천상륙작전 기념에 발끈한 이유
4장 — 미중 반도체 전쟁 속 한국의 생존 전략
5장 — 중국-대만 전쟁이 한반도에 미치는 파장
6장 — 위험한 동거, 북러 밀착 어떻게 볼 것인가
7장 —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북중 관계
8장 — 싱하이밍 논란과 ‘중국 패권주의’ 역사
9장 — 키신저의 현실주의가 미국 외교에 남긴 유산
2부. 롤러코스터 남북한 관계사
10장 — 한국-쿠바 수교와 남북한 외교 전쟁
11장 — 김정은 ‘민족통일 포기’의 역사적 의미
12장 — 북 비핵화 협상과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
13장 — 김주애 등장과 북한 세습통치의 미래
14장 — 프리고진 반란과 북한의 군부 분리 지배
3부. 냉정과 열정 사이, 애증의 한미 관계
15장 — 일제강점기 이승만의 대미 외교전
16장 — 벼랑 끝 전술로 쟁취한 한미상호방위조약
17장 — ‘서울의 봄’ 미국은 왜 전두환을 용인했나
18장 — 주일미군 강화가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
4부. 정보는 국력, 주요국 정보 실패의 역사
19장 —세계 최강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왜 무너졌나
20장 — 반복되는 국정원 인사 파동, 원인과 해법은?
21장 — 수미 테리 사건과 ‘동맹국 첩보전’의 역사
참고 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결국 21세기 한국과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의 맥락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그 안에 내재된 20세기 글로벌 냉전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냉전시대와 맞닿아 있는 세계사적 맥락에서 바라봐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 속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고,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2023년부터 〈김상운의 빽투더퓨처〉라는 온라인 기사를 연재했습니다. 마침 몸담고 있는 신문사의 국제부 데스크로 지난해 말 발령받아 해외 각국의 움직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이를 바탕으로 연재 내용을 대폭 수정해 이 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취임 후 야근을 밥 먹듯 하게 됐지만, 덕분에 ‘미국 우선주의’ 여파를 책 곳곳에 반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2017년 미국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놓고 논란이 인 적이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미소 간 ‘대리전’이었다는 표현을 두고 김일성의 전쟁 책임을 희석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 겁니다. 한국전쟁이 내전이었느냐 국제전이었느냐, 아니면 이 둘의 혼합이었느냐 등 전쟁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종전 후 70여 년이 흘러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만큼 한국전쟁이 한국 현대사, 나아가 동아시아 현대사를 규정한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지금의 세계정세를 관통하는 미중 갈등도 한국전쟁에 그 시원을 두고 있습니다. (중략) 한국전쟁이 어떤 전쟁이었고, 그것이 현재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전쟁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짚어봐야 하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로 시계를 돌려보겠습니다.
- 미국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나
인천상륙작전이 개시된 지 한 달이 채 안 된 1950년 10월 13일. 스탈린이 김일성에게 보낸 편지는 북한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렸습니다. 상륙작전 직후 38선을 넘어 북진하는 미군에 맞서 김일성은 소련에 지원 병력을 다급하게 요청했지만 스탈린은 끝내 파병을 거부합니다. 반면 마오쩌둥은 스탈린이 절망적인 편지를 보낸 지 엿새 만인 10월 19일 중공군의 참전을 결정합니다. 이는 북한 외교의 중심축이 소련에서 중국으로 옮겨간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2024년 김정은과 푸틴이 정상회담을 통해 동맹 부활을 선언했지만 역사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늘 아름답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김정은이 러시아에 올인한 형국이지만 그동안 북러 관계는 배신과 애증의 연속에 가까웠죠. 북러 밀착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기보다 차분히 대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기 위해 현재의 북러 관계를 형성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당시로 시계를 돌려보겠습니다.
- 위험한 동거, 북러 밀착 어떻게 볼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