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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이 감정, 삭제 불가입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24638088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6-08-05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24638088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6-08-05
책 소개
로봇, 클론, 메타버스, 인공지능을 소재로 다섯 작가가 ‘로맨스’를 주제로 쓴 SF 청소년소설집이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사랑과 감정의 의미를 묻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용기가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목차
달콤하게 죽었다 │ 우설리
자연스러운 아이 │ 김시은
최후의 진술 │ 한정영
나의 반려로봇 │ 안효경
마인드 업로딩 │ 이소희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우리의 관계를 코팅 썸으로 정의했다. 코티드로 가려진 만큼만 좋아하다 끝나는 썸.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심이 생긴다. 상대의 진짜 얼굴이 궁금해 죽겠다던 반 친구들의 대화가 내 이야기가 될 줄이야. 어제는 내가 먼저 얼굴에 상처가 있다는 말을 꺼냈다. 선호는 밴드를 붙이면 안 보이는 정도의 상처로 이해한 것 같았다. 얼굴에 관한 이야기는 늘 겉돌기만 하고 진짜 알맹이에 닿지 못했다. 선호의 얼굴이 어떻든 나는 변함없이 선호를 보면 설렐까. 선호가 내 짝짝이 얼굴을 보고도 우리의 썸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나는 결말을 대략 알고 있다.
_우설리〈달콤하게 죽었다〉
“정말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은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일까요? 언제 공격적으로 돌변할지 모르고, 누군가를 해칠 위험이 있을까요?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만 있는 건 아닙니다. 기쁨이나 사랑 같은 감정도 있으니까요.”
나는 교실 왼편의 맨 뒷자리에 앉아서 미동 없는 다른 아이들의 뒤통수를 훑어보았다. 보나 마나 사랑이란 말에 입술이 바짝바짝 타는 건 나뿐이겠지. 이 중 누구도 감정을 느끼지 못하니까 말이다. 나는 그 애들처럼 최대한 감정 없는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다.
_김시은〈자연스러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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