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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창경원의 밤 (광복 80년 기념 소설집)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4413592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8-25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4413592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8-25
책 소개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섯 작가가 각자만의 개성이 담긴 짧은 소설로 80년 전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한 환경도, 원하는 꿈도 달랐던 다섯 청소년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광복’. 거의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감격한 그날 그 순간, 이들에게 그해 여름은 어땠을까?
목차
신사를 지키는 소녀 • 고수진
혼삿날 • 황다솜
잃어버린 미래 • 강혜승
녹음 속에 날아올라 • 안효경
동물원의 밤 • 이지혜
저자소개
책속에서

주위는 또다시 깊이 고요해졌다. 그러나 기요코의 머릿속에선 소용돌이가 치고 있었다.
조선의 해방.
기요코는 단 한 번도 살아 보지 못한 세상이었다. 눈을 감아도 떠오르지 않고,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만큼 아득했다. 그러나 언니는 먼 하늘의 별을 쫓듯 그것을 찾아다녔다. 그러느라 기요코를 버려두었고 자신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졌다. 아무리 아버지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해도, 기요코는 언니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았다. 끝내 답답한 마음이 목소리를 타고 터져 나왔다.
“해방? 독립? 대체 그게 뭔데?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 나라에서 살았다고? 응? 어서 대답해 봐. 당장 일어나서 대답 좀 해!”
- 〈신사를 지키는 소녀〉에서
‘정말 나라를 되찾은 걸까. 혼인도 이제 없어진 거고.’
기다렸던 변화였지만, 그 끝에 남은 마음은 단순하지 않았다. 묶여 있던 끈이 어느새 풀린 듯했다. 답답함이 사라졌는데도, 어쩐지 마음 한편이 허전했다.
정아는 자꾸만 자리를 뜬 아버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고는 창고로 들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사라지는 걸 확인한 뒤, 가만히 일어나 가게 문을 열었다.
- 〈혼삿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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