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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3914335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10-02
책 소개
목차
1. 조금 다른 아이
2. 바다 블랙홀
3. 새끼 고래
4. 검은 그림자
5. 억울한 누명
6. 뗏목 사건
7. 외톨이
8. 또 다른 변종인
9. 두근대는 심장
10. 바다 폭풍
11. 진짜 도둑
12. 아빠의 지도
13. 거대한 통조림
14. 작전 준비
15. 결전의 날
16. 노란 드럼통의 실체
17. 내게 필요한 것
18. 모두 함께
19. 그 누구보다 더
20. 남은 숙제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 아기 말이야. 부디 잘 커야 할 텐데, 우리 카이처럼.”
엄마는 나를 보며 자랑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나는 그 말이 거슬렸다. 마치 변종의 무리에 나도 끼워 넣는 것 같아서였다.
“카이, 너는 아빠처럼 정말 강한 사람이 될 거야. 알지?”
그런 말도 싫었다.
친구들은 열세 살이 되면서 조금씩 어른을 닮아 가는데 나는 계속 어린아이 같은 몸일까 봐 점점 조급해졌다. 매끈하고 태양이 비치면 가리비 껍질 속처럼 알록달록 빛나는 내 피부도 남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것 때문일까?’
나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확인했다. 귀를 덮고 있는 머리카락 한 줌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귀를 앞쪽으로 찌부러뜨려 생채기 같은 것을 보았다.
선홍색 돌기, 아가미다.
“바다 블랙홀에 다녀와 보든가. 그럼 인정해 줄게.”
정말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리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제이콥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 모두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친구들도 알고 있었다. 우리 아빠를 집어삼킨 지옥이 바다 블랙홀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