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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25635871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15-05-15
책 소개
목차
뽑기 대장 꽝인교
얄미운 앵두
인형 뽑기
인교의 위기
도시 농부 인교
관찰 일기
책속에서

인교는 방으로 들어가 저금통에서 천 원짜리를 꺼내 주머니에 넣었어요. 종표하고 지난번 그곳에 가서 인형 뽑기를 하기로 했거든요. 할아버지가 하는 인형 뽑기를 하고 나니 동전을 넣고 뽑는 캡슐 뽑기는 너무나 시시하게 느껴졌어요. 엄마가 새로 들여온 책에 바코드를 붙이느라 정신없는 틈을 타서 살금살금 가게를 빠져나왔어요. 앵두도 책에 빠져 있어서 천만다행이지 뭐예요.
가게를 나온 인교는 주위를 살피고는 횡단보도를 지나 인형 뽑기 통이 있는 곳으로 달렸어요. 반짝반짝 윤이 나는 인형 뽑기 통이 인교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인교는 종표가 늦자 혼자라도 먼저 하기로 했어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냉큼 기계에 넣고 조종 막대를 잡았어요.
목표는 나비 모양 목 베개! 하지만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에요. 첫 번째는 보기 좋게 실패. 인교는 다시 또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어요. 그리고 막 돈을 넣으려는데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인교 너, 이게 뭐 하는 거야. 엄마가 그렇게 뽑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또 이러고 있어?”
성난 엄마는 다짜고짜 인교의 등을 후려친 다음 귀를 잡아당겼어요. 인교는 생선을 훔쳐 먹다 걸린 고양이처럼 화들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분명히 가게에서 책정리를 하고 있던 엄마가 어떻게 여기에 나타난 걸까요. 하지만 답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엄마 바로 뒤에 앵두가 서 있었거든요. 앵두는 얄밉게 웃으며 인교에게 혀를 내밀었어요.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종표가 급하게 자전거를 돌리는 모습이 보였어요.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는 표정이었어요.
“아야! 잘못했어요,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