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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6433544
· 쪽수 : 616쪽
· 출판일 : 2016-05-23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성녀라고?
2. 그와 그녀의 만남
3. 뜻밖의 성녀
4. 계획 vs 음모
5. 걸어오는 싸움에 대처하는 자세
6. 약혼식
7. 성녀 검증
8. 음모 vs 계획
9. 결말은 무조건 권선징악
10. 청혼
Epilogue
Extra Stories
- 그들의 첫날밤
- Happily ever after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공작님, 키스해 본 적 있으세요?”
“뭘 해 봤느냐고요?”
자신을 그윽이 올려다보며 말하는 아델라이드의 말에 펠릭스는 사레가 걸려 콜록거렸다.
“에이, 해 보셨구나. 전 안 해 봤거든요. 제가 오늘 공작님께 살짝 반한 것 같은데요. 반한 기념으로 뽀뽀 한 번 하는 건 어때요? 걱정하지 마세요. 뽀뽀 한 번으로 공작님과 결혼하겠다고 매달리지는 않을 테니까요. 눈 감으세요. 제가 잘해 드릴게요.”
그 부끄러움도 없는 말에 펠릭스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을 쳤다.
“뭘 잘해 준다는 겁니까? 그리고 백작의 약혼 허락 조건이 약혼식 전까지는 영애의 손도 잡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명예를 아는 사람으로서 맹세를 깰 수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어떻게 아시겠어요. 천리안도 아닌데요. 약속은 원래 깨라고 있는 거예요.”
“아닙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사나이의 약속이라, 그건가요? 숙녀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요청한 부탁은 무시하시면서 약속은 중요하다고 하시다니, 너무해요!”
아델라이드는 정말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글썽거리다가 고개를 홱 돌리고 등을 보이며 뛰어갔다.
“그럼 백작에게는 아무 말 하지 않는 겁니다. 약속하십시오.”
펠릭스는 말을 꺼내자마자 자신이 한 소리에 흠칫 놀랐다. 백작에게 아무 말 말라니. 자신이 미친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기회를 놓칠 리가 없는 아델라이드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복도를 뛰어가던 것을 멈추고 샐쭉하니 웃다가 시치미 떼며 돌아보았다.
“그럼요. 저는 입이 무거운 사람이에요.”
본인이 내뱉은 말에 충격을 받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펠릭스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아델라이드가 달콤하게 웃으며 속삭였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