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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6444120
· 쪽수 : 524쪽
· 출판일 : 2018-09-20
책 소개
목차
31장
32장
33장
34장
35장
36장
37장
38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엘레나.”
그가 속삭이듯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낮은 목소리에 등줄기가 찌릿하고 울리고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다가와 엘레나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두근두근, 박동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입술이 살포시 열렸다.
자신만을 기다리고 있는 붉은 살결을 보며 아드레이의 속눈썹이 파르르 짧게 떨렸다. 엘레나의 몸을 생각해 조금이라도 더 쉬게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과, 지금 당장 입을 맞추고 싶다는 욕망이 첨예하게 싸웠다.
“레이.”
재촉하는 듯한 그 작은 목소리가 신호가 되어 그가 다시 움직였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았다.
엘레나는 아드레이가 잠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그대로 머물 줄 알았지만,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기익, 하는 소리와 함께 아드레이의 몸이 그녀 위로 다가왔다. 침대를 짚은 그의 손이 더욱 밑으로 쑥 꺼졌다.
“흐음.”
몸 위로 느껴지는 그의 무게에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몸의 긴장이 완전히 빠져나갔다. 그의 볼을 쓰다듬었던 손이 아드레이의 어깨에 닿았다. 옷 아래로 느껴지는 넓고 단단한 신체가 열병에 걸린 듯 뜨거웠다. 그 열기를 더 느끼고 싶었다.
엘레나의 손바닥이 그의 팔을 쓸어내렸다. 그러자 그 손길을 따라 그의 팔 근육이 잔뜩 긴장했다. 팽팽하게 당겨진 그것이 더욱 그녀를 가깝게 끌어당겼다.
문이 열리듯 벌어진 입술에 그의 입술이 맞물렸다. 도톰한 그녀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혀로 맛보며 희롱하던 그가 한 번의 몸짓으로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읏!”
혀끝이 부딪치는 촉감에 엘레나는 짧은 신음을 흘렸다. 온몸의 감각이 그곳에 몰려들었다. 그가 다정하게 감싸 올 때마다 마치 마음이 한 겹씩, 한 겹씩 벗겨지는 것 같았다. 그것이 두렵기도, 또 눈물이 날 것처럼 반갑기도 했다.
“사랑해.”
눈을 감은 그녀의 귓가에 그가 속삭였다. 엘레나는 눈을 떠 그를 바라봤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뜨거운 사랑을 담은 눈으로 자신을 마주 바라보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두 눈에 담긴 것은 오로지 그녀뿐이었다.
-4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