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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2740793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7-06-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혁명의 위대함과 비참함
1. 은촛대
2. 퀴리 부인과 프랑스 혁명
3. 프랑스 혁명과 일본인
4. 극약으로서의 프랑스 혁명
제2장 프랑스에서는 왜 극약이 사용되었는가
1. 구체제의 정체
2. 부르주아의 입장
3. 부담을 떠안은 민중과 농민
제3장 극약은 어떤 효과를 올렸는가
1. 1789년
2. 복합혁명의 구조와 진로
3. 극약을 억제시킨 91년 체제
4. 1793년의 극약 효과
제4장 극약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다
1. 대중운동의 두 얼굴
2. 독재와 공포정치
3. 극약 없이 끝내는 길
제5장 인간의 위대함과 비참함
후기
독서 안내
프랑스 혁명 관련 연표
리뷰
책속에서
역사를 배운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여 현재 우리의 삶을 반성하는 것이 그중 하나입니다. 또한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변화해온 과정을 학습하여 현재를 이해하는 데 참고하기도 합니다. 역사를 배우는 다양한 의미에 대해서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미리 말해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 속에 살았던 인간들의 번민과 실패와 괴로움, 그리고 그러한 고뇌가 있었기에 얻은 위대함을 알고 거기에 공감하며 감동하는 것에도 또한 역사를 배우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로베스피에르는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도 실종되면서 6살의 나이에 고아나 다름없어지지만, 장학생으로서 학업에 힘써 고향 아라스에서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성직자에게 도둑질을 이유로 고발당한 남자의 변호를 맡게 되고 놀랍니다. 그 성직자는 남자의 여동생을 유혹하려다 거절당한 앙갚음으로 오빠에게 누명을 씌웠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건을 접하면서 로베스피에르는 까닭 없이 학대받는 인간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사명이라고 믿게 됩니다.
혁명의 주도 세력으로는 부유한 부르주아와 빈곤한 민중 및 농민이라는 두 개의 사회층이 있었습니다. 이 '빈곤한 민중 및 농민'을 앞으로는 간단히 '대중'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부르주아와 대중은 구체제를 변혁하려는 점에서는 일치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제의 정체에 대해 어떠한 대책을 강구 할 것인가, 어떠한 약제를 먹을 것인가 하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제의 철저한 파괴를 위해 극약의 복용을 추구한 것은 이 두 사회층 가운데 어느 쪽이었을까요. 그것은 부르주아가 아닌 대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