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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만화그리기와 읽기 > 만화비평/만화이론
· ISBN : 9791128808906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8-01-15
책 소개
목차
01 한국 만화 역사와 1980년대 만화 르네상스
02 이현세 만화의 복잡성과 비극성
03 문하생으로 들어가 극화와 만나다
04 1970년대와 1980년대의 교집합
05 극화로 나아가다
06 시대를 바꾼 만화
07 이현세식 성인만화
08 순이에서 시작된 이현세 만화의 변화
09 SF와 신화적 상상
10 <천국의 신화>와 이현세의 좌절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면, 주된 갈등이 엄지를 둘러싼 동탁과 혜성의 삼각구도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 삼각구도는 가장 강력한 인상을 주는 갈등인 것은 맞지만 이걸로 끝나지 않는다. 오혜성을 사이에 두고 언니 엄지와 동생 현지의 갈등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갈등의 구조는 중층화된다. 현지와 혜성 사이에 최관이 등장한다. 최관은 다시 손 감독과 외인구단 일곱명(최관, 조상구, 백두산, 하국상, 최경도, 오혜성, 배도협) 전체와 관계를 맺는다. 손 감독은 홍 기자, 배도협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 ‘이현세 만화의 복잡성과 비극성’ 중에서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현세는 극화체 만화를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극화 작가 화실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1974년 순정만화 화실에 들어갔다. 그 뒤 명랑만화 화실을 거쳐 ≪새소년≫에 일본 만화를 베껴 그리는 작업을 하던 김동명 화실에 들어가 극화체 만화를 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이현세에게 허락된 작업은 일본 만화나 미국 만화를 베끼는 일이었다. 이현세는 “‘인간 복사기’가 내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 ‘문하생으로 들어가 극화와 만나다’ 중에서
오혜성의 이런 성향은 전대의 대중문화를 강타했던 신파와의 결별을 뜻하며, 파멸에 이를지라도 현실의 억압에 맞서는 자의식을 가진 캐릭터로의 출발을 뜻한다. 이렇게 현실에 맞서 현실 너머를 지향하려는 오혜성의 태도는 현실성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낭만성(浪漫性)’과 연관 지을 수 있으며, 이런 낭만성이 1980년대 대중의 변화된 세계 전유 방식과 맞물려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이다.
- ‘시대를 바꾼 만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