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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감독/배우
· ISBN : 9791172451684
· 쪽수 : 492쪽
· 출판일 : 2024-05-31
책 소개
목차
서문을 대신하여 나라의 지향점_대담자 지쿠시 데쓰야
제1장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것
잃어버린 세계로의 향수
발상에서 필름까지 1
발상에서 필름까지 2
속ㆍ발상에서 필름까지 1_달리다 달리기
속ㆍ발상에서 필름까지 2_탈것의 고찰/시점의 이동
나의 원점
홍수에 양동이로 물을 붓는 행위
내게 있어서의 시나리오
일본의 애니메이션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현장을 유지하고 싶을 뿐
일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쉬운 스튜디오로 만들고 싶다
애니메이션의 세계와 시나리오
제2장 일의 주변
플라이셔로 생각하다
판타스틱 플래닛으로 생각하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영화
『거리』, 『프레젠트』를 보고
시대극 이야기
일의 주변
연대인사_또 하나의 후기
『나무를 심은 사람』을 보고
그저 우왕좌왕하는 나라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
때로는 옛이야기를_미야자키 하야오, 가토 도키코 저ㆍ후기
내가 좋아하는 도쿄_메이지 신궁의 숲
원 숏의 힘
망가 성행론
한 그루의 나무에 사는 것들
썩은 바다 주변에_그래도 나는 풀을 심고 강을 청소한다
고객에게 감사하는 광고가 나왔으면
제3장 사람
어느 시아게 담당 여성
‘중상’ 회화
데즈카 오사무에게서 ‘신의 손’을 봤을 때, 나는 그와 결별했다
후타키 씨
나와 선생님
거대나무늘보의 자손
아내에게 맡겨버린 육아
짧은 말
시대의 풍음_훗타 요시에, 시바 료타로, 미야자키 하야오 저ㆍ후기
아버지의 등
시바 료타로 씨를 애도하다
시바 료타로 씨
제4장 책
일본인이 가장 행복했던 조몬시대
Making of an animation_『…………』 인연으로 만난 책과의 씨름
구속으로부터의 해방_『재배식물과 농경의 기원』
BOOKS
요시다 사토시는 돈키호테다
코쿠리코 언덕에서_【다카하시 지즈루 작】 나의 소녀만화 체험
비행사로서의 로알드 달
홋타 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의 숙명
『라푼젤 이문』은 좋다
리뷰
책속에서
지쿠시 시바 료타로 씨가 죽었을 때 아주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글을 써주셨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건 미야자키 씨가 아사히신문에 말씀하셨던 얘기입니다. “지금 나는 일본인이 몰락하려 하는 한심한 시대를 보고 있다. 시바 씨가 이 한심함을 못 보고 죽은 게 안심이다.”라고 하셨어요. 마치 직격탄을 한 방 날린다는 느낌으로 말씀하셔서 어떤 의미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야자키 씨한테 ‘이 나라의 행방’과 ‘지금의 상황’에 대해 꼭 묻고 싶습니다.
미야자키 글쎄요, 무심코 엉겁결에 한 말이라서. 사실 시바 씨의 죽음은 제게 큰 충격이었는데, 지금 보면 아 이런 죽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좀 배울까 합니다. 노후 걱정할 필요도 없이, 해야 할 일은 얼른 해치워 놓고 가는 것도 괜찮구나 했죠.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 좀 괴로웠습니다. 괴로웠지만 무심코 그런 말을 해버렸네요.
대부분의 개그는 멍청하고 과장된 말에 웃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람의 실수를 보고 웃는 것은 개그가 아니라 불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개그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어떤 박자에 자신을 맞추지 못하고 일상적인 행동에서 삐져나오고 마는 그런 것일 듯하다.
예를 들면, 아름답고 착한 공주님이 위기에 처한 애인을 구하려고 도적을 발로 걷어차 버린다는 식이다. 이런 행동으로 공주님 이미지가 깨지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도리어 공주님이 인간답게 보일 것이다. 작품 속에도 ‘개그 역’이 자주 나온다. 항상 실수하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게 가장 싫다.
‘웃음’에도 종류가 있어서 한마디로는 정의하기 힘든 점도 있다. 『빨강머리 앤』에 등장하는 ‘매튜’는 말이 없지만 사실은 재미있는 인물이다. ‘인간이 존재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낄 때 웃음이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