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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척독

연암 척독

박지원 (지은이), 박상수 (옮긴이)
지만지한국문학
18,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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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척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연암 척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28827228
· 쪽수 : 169쪽
· 출판일 : 2024-02-07

책 소개

연암 박지원이 쓴 척독을 소개한다. “척독”이란 길이가 매우 짧은 편지글의 일종이다. 일반적인 편지에 해당하는 “서(書)”와는 달리, 형식과 예의를 갖추지 않고 친한 이들에게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에, 연암의 가장 내밀한 면모가 진솔하게 드러나 있다.

목차

자서(自序)
경지(京之)에게 보내는 답장
경지에게 보내는 답장[두 번째]
경지에게 보내는 답장[세 번째]
중일(中一)에게 보내는 편지
중일에게 보내는 편지[두 번째]
중일에게 보내는 편지[세 번째]
창애(蒼厓)에게 보내는 답장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두 번째]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세 번째]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네 번째]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다섯 번째]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여섯 번째]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일곱 번째]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여덟 번째]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아홉 번째]
설초(雪蕉)에게 보내는 편지
치규(穉圭)에게 보내는 편지
중관(仲觀)에게 보내는 편지
어떤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중옥(仲玉)에게 답하다
중옥에게 답하다[두 번째]
중옥에게 답하다[세 번째]
중옥에게 답하다[네 번째]
북쪽 이웃의 과거 급제를 축하하다
사강(士剛)에게 보내는 답장
영재(?齋)에게 보내는 답장
영재에게 보내는 답장[두 번째]
아무개에게 보내는 답장
성지(誠之)에게 보내는 편지
석치(石癡)에게 보내는 편지
석치(石癡)에게 보내는 편지[두 번째]
석치에게 보내는 편지[세 번째]
석치에게 보내는 편지[네 번째]
어떤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아무개에게 보내는 편지
아무개에게 보내는 편지[두 번째]
군수(君受)에게 보내는 답장
중존(仲存)에게 보내는 편지
경보(敬甫)에게 보내는 편지
경보에게 보내는 편지[두 번째]
원심재(遠心齋)에게 보내는 편지
초책(楚?)에게 보내는 편지
성백(成伯)에게 보내는 편지
성백에게 보내는 편지[두 번째]
종형(從兄)에게 올리는 편지
종형에게 올리는 편지[두 번째]
대호(大瓠)에게 보내는 답장
대호에게 보내는 답장[두 번째]
대호에게 보내는 답장[세 번째]
담헌(湛軒)에게 보내는 답장

해설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박지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선 후기 대표적 문신이자 실학자인 연암(燕巖) 박지원의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미중(美仲)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그는 한양 서쪽 반송방에서 노론의 중진 박필균의 손자이자 박사유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집안은 대대로 서인과 노론의 명문가였으며 조부 박필균은 정2품 관직에 오르면서도 붕당 정치에 휩쓸리지 않아 적이 없었다. 박지원은 어린 시절부터 체격이 건장하고 영민하며 암기력이 뛰어났다. 열여섯 살에 처사 이보천의 딸과 결혼한 후에는 장인과 처삼촌 이양천의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학문에 정진했다. 장인에게는 《맹자》를 배우고 처삼촌에게서는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한 역사서와 문장론을 익히며 글쓰기의 기초를 탄탄히 다졌다. 이때 함께 공부한 처남 이재성은 평생의 문우이자 든든한 조언자가 되었다. 또한 영조의 부마이자 청나라를 다녀온 삼종형 박명원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청나라 선진 문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는 향후 그가 실학의 핵심인 ‘북학파(北學派)’의 거두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 이후 박제가, 이서구, 서상수, 유득공 등과 교유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홍대용과 교제하며 지구 자전설을 비롯한 서양의 신학문을 접하고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천적 가치를 토론하며 견문을 넓혀나갔다. 과거에 낙방한 후 저술에 전념하던 박지원은 1780년(정조 4)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를 방문했다. 이 여행은 그의 사상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충·효·열을 강조하던 전통 도학에서 벗어나 백성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실학에 주목했다. 자연과학과 서학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 그는 농업 기술서인 《과농소초》를 저술했다. 나아가 백성에게 이롭다면 오랑캐의 기술이라도 배워야 한다는 ‘북학’ 정신을 주장하며 명분에 치우쳤던 당시 조선 사회에 큰 화두를 던졌다. 또한 그는 기발한 문체로 양반 계층의 타락상을 날카롭게 고발한 문학가였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산문으로 조선 문단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청나라 견문록인 《열하일기》에서는 현지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서체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글씨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풍자와 해학이 돋보이는 그의 문장은 조선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열하일기》에 수록된 〈양반전〉, 〈허생전〉, 〈호질〉을 비롯해 〈민옹전〉,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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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주요 학력 단국대학교 한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고전번역원 연수부 및 일반연구부 수료 국사편찬위원회 초서 기초과정 및 고급과정 수료 溫知書堂 한문 수학 주요 경력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강사(前)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전문위원(前) 한국한문학회 출판이사(前)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사무국장(前) 전통문화연구회 연구위원(前) 전통문화연구회 동양고전번역연구실 책임연구원·실장(現) 저 역 서 《간찰, 선비의 일상》, 《고시문집古詩文集》, 《다천유고茶泉遺稿》, 《붓 끝에 담긴 향기》, 《구소수간歐蘇手簡》, 《동국명현유묵東國名賢遺墨》, 《동작금석문집銅雀金石文集》, 《미국 와이즈만 미술관 한국 문화재 도록》, 《사문수간師門手簡》, 《사상세고沙上世稿》, 《서포일기西浦日記》, 《아언각비雅言覺非》, 《습재집習齋集》, 《오가보첩吾家寶帖》, 《왕양명 집안 편지》, 《율곡 친필 격몽요결》, 《주자, 스승 이통과 학문을 논하다》, 《초간독草簡牘》, 《퇴계 편지 백 편》, 《항전척독杭傳尺牘》, 《한문독해첩경-문학편》, 《한문독해첩경-사학편》, 《한문독해첩경-철학편》, 《중국의 음식디미방》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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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경지에게 보내는 답장[두 번째]

정밀하고 부지런히 글 읽을 사람으로 포희씨(?犧氏)와 비교할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그의 정신과 태도는 우주에까지 펼쳐져 있고 만물에 흩어져 있지만, 이는 다만 문자나 글로 표현되지 않는 문장입니다.
후세에 부지런히 글을 읽는 사람들은 거친 마음과 얕은 식견으로 바싹 마른 먹과 낡은 종이 사이에서 시력을 다해 그 속에 있는 좀의 오줌이나 쥐똥을 찾아 모으고 있으니, 이는 이른바 ‘술을 마시면서 도리어 취해 죽을 것 같다’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어떻게 애처롭지 않겠습니까?
저 허공을 날며 우는 새는 얼마나 생기발랄합니까? 그런데 적막하게 ‘조(鳥)’라는 한 글자로 사물을 뭉뚱그려 표현한다면 본래의 색깔도 사라져 버리고 모양이나 소리도 흩어져 버리고 맙니다. 이는 모임에 가는 시골 늙은이의 지팡이 끝에 새겨진 비둘기나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상투적으로 사용하던 말이 싫어서 부드럽고 청아한 소리가 나는 글자로 변화를 주려고 ‘금(禽)’ 자로 바꾸는 경우도 더러 있기도 하지만, 이런 짓은 글을 읽고 문장을 짓는 사람들의 병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푸른 나무 그늘이 우거진 뜰에 철 따라 우는 새가 재잘대고 이어, 부채를 들어 책상을 두드리며 마구 소리 질러,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날아가고 날아오는’ 글자이고, ‘서로 울고 화답하는’ 글이다. 다섯 가지 다양한 색깔의 문장이라고 한다면 문장 중에 이보다 뛰어난 것이 없다. 오늘 나는 제대로 글을 읽었다”라고 했습니다.


창애에게 보내는 답장[일곱 번째]

그대는 짐을 풀고 안장을 내리십시오. 내일은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샘물 소리가 울리고 물비린내가 나며, 섬돌에 개미가 떼로 몰려오고 학이 울면서 북으로 날아가며, 연기는 땅에 깔려 치닫고 별똥은 서쪽으로 흐르며 바람은 동쪽에서 불어옵니다.


중옥(仲玉)에게 답하다

귓속말은 애초에 듣지 말고, 누설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이 알까 두려운 말을 무엇 하러 말하며 무엇 하러 듣는단 말입니까? 이미 말을 해 놓고 다시 누설하지 말기를 경계하는 것은 상대방을 의심하는 것이고, 상대방을 의심하면서도 말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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