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큰글자책] 토의 간](/img_thumb2/979112883327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2883327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4-30
책 소개
목차
제1장 용왕의 병이 깊구나
제2장 수궁 조정 비린내가 종로 어시장이네
제3장 별 주부 육지 나가 토끼를 생포하리
제4장 윗자리를 차지할 동물 누구인가
제5장 호(虎) 선생이오? 토(兎) 선생이오?
제6장 토 생원 벼슬하러 수궁가네
제7장 가마를 대령하라, 아니 주리를 틀라
제8장 토끼 간(肝) 없이 왔사오니 원통하오
제9장 명약을 내리니 용왕 살았구나
제10장 죽을 고비마다 주둥이가 명의로세
해설 : 바다와 육지를 가로지르는 말의 성찬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소신이 인간 세상에 초행이라. 토끼 모양을 모르오니 용모파기를 그려 주옵소서.”
(...)
토끼 화상을 그릴 적에 동정유리청홍연(洞庭琉璃靑紅硯)에 오징어 불러 거북 연적에 비단처럼 맑은 가을 물결 같은 먹을 갈고, 그림 그리는 고운 붓에 덤벅 먹을 묻혀 희고 얇은 좋은 종이에 이리저리 그릴 적에, 천하 명산 경개(景槪) 보던 눈 그리고, 불로초가 있다는 중국 전설의 산인 봉래(蓬萊)에서 냄새 잘 맡는 코 그리고, 난초 국화 온갖 향초 꽃 따 먹던 입 그리고, 두견 앵무 지지지 우는 소리 듣던 귀 그리고, 만화방창(萬花方暢) 꽃나무로 이루어진 숲을 펄펄 뛰던 발 그리고, 백설(白雪)이 펄펄 흩날릴 제 바람 막아 주는 털 그렸더니.
그 모양이 두 눈은 도리도리, 두 귀는 쫑긋, 허리는 말랑, 꽁지는 몽똑! 왼편에는 청산을 오른편에는 녹수를 푸른 산과 푸른 물 청산녹수 깊은 곳에 빽빽한 소나무 늘어져 있는데 계수나무 그늘 속에 들락날락 오락가락 엉거주춤 뛰는 양 토끼를 그려 놓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