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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내털리 제러미젠코](/img_thumb2/979112889016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91128890161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24-06-14
책 소개
목차
‘도시생명다양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01 이민 과학자
02 역기술 실천
03 종간 피드백
04 환경 모니터링
05 응답-능력
06 새로운 실험주의
07 파머시
08 x클리닉
09 도시생명다양성
10 생태적 인식 전환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러미젠코는 최근 자신을 ‘싱커(Thingker)’로 소개한다. 싱커란 제러미젠코가 직접 만든 조어로, 엔지니어로서 ‘사물 제작자(thing-maker)’의 의미를 넘어 사물을 의인화하는 동시에, 중간에 k를 넣어 발음상 ‘생각하는 자(thinker)’를 연상시킨다. 인간의 실존적 고민을 담으면서도 사물이라는 단어를 부각해 인간 중심의 실존주의적 관점을 비껴간다.
_“‘도시생명다양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중에서
제러미젠코는 자신의 전략에서 인간만을 모니터링의 주체로 내세우지 않는다. 동물이나 로봇 역시 사회적 수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받는다. <홍합 합창단(Mussel Choir)>(2012∼ )에서 ‘노래 퍼포먼스’의 주체는 바로 홍합이다. <생태학(Ecology)>(2012)이라는 전시에서 제러미젠코는 홍합이 시간당 6∼9리터 상당의 물을 정수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 착안해, 이 대행자를 매개로 수질 상태를 검토했다. 이 홍합들에는 껍질의 개폐 상황을 소리로 변환하는 센서가 장착되어 마치 그들이 노래하는 듯한 효과를 낳는다. 즉 음향으로 변환된 데이터를 통해 ‘직접’ 수질 정화에 대해 ‘노래’하는 오디오 장치인 셈이다.
_“04 환경 모니터링” 중에서
제러미젠코는 뉴욕을 가로지르는 하이라인(High Line) 공원을 따라 박쥐의 비행에서 발생하는 음향을 추적하고 그 소리의 주파수를 측정했다. 또한 옥외 간판 내부에 장착된 모니터링 장치의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박쥐들의 울음소리를 매핑하고, 그 데이터를 인간에게 그들의 상태와 필요한 조건들을 전달할 수 있는 형태로 번안했다. 제러미젠코는 그 자료를 광고판에 올리는데, 이는 그동안 채집한 수많은 울음소리 패턴을 분석·적용한 결과다. 이 옥외 설치 작업물은 박쥐들의 안전한 숙식처로 기능하는 동시에 조명에 모여든 나방을 먹이로 제공한다. 제러미젠코의 표현대로, 이 작품은 인간이 박쥐를 위해 제공한 ‘동굴’이자 그들을 위한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인 셈이다.
_“05 응답-능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