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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시가
· ISBN : 979112889284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2-20
책 소개
목차
잡다한 시 여덟 수
옛날 〈사수시(四愁詩)〉를 본떠서 짓다
밤에 앉아
《역(易)》의 이치를 헤아린 노래
도사(都事) 안 척숙(安戚叔)께서 부모님 뵈러 가신다기에 받들어 이별하다
대역(大易)의 노래
어떤 사람의 질문에 대답하다
앞 시의 뜻을 거듭하면서 내 뜻을 말한다
절구
비단 주머니
서당에 비 내린 뒤 계곡물 소리를 듣고 느낀 점이 있어서
옛 시를 본받아
마음대로 짓다
즉흥시
12월 5일 밤 꿈에 송씨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었다. 꿈에서 깬 뒤에 아련한 마음이 있었다
또
입동에서 소한까지 눈이 겨우 두 번 내렸는데 게다가 많이 오지도 않았다. 오늘은 비가 조금 내려 정말 봄날 같았다. 내년 농사가 과연 어찌 될지 모르겠다. 우선 시로 기록한다
여러 가지를 읊다
섣달그믐 나흘 전에 큰 눈이 왔다
무진년(1748) 정월 초하루 비로소 용성(龍城)으로 출발했다. 용두산을 지나다가 아버지 말씀을 기록했으니 느낀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능암에서 자다
운암강(雲巖江)
정오(正午)에 갈담역(葛潭驛)에서 쉬다
한치(寒峙)에 올라 보현봉(普賢峰)을 바라보다
팔공산(八公山)을 바라보다
나그네 마음
객지에서 노 형과 헤어지고 김씨 아저씨도 돌아가시니 불편한 마음이 멈추지 않았다. 손님 중에 취해서 장난치는 사람이 운(韻)을 부르기에 마침내 그것으로 내 마음을 풀었다
매화 그림
절구
다음 날 아침, 손님이 경(庚) 자 운(韻)을 차운해서 보내셨기에 또 그 운에 따라 답장으로 부쳤다
또 앞의 운을 써서 부쳐 드리다
손님이 또 경운(庚韻)으로 첩운(疊韻)해서 내 시에 취한 것을 놀리는 뜻이 있었다며 꾸짖기에 내가 다시 차운해서 사죄를 드렸다
또 첩운해서 부쳐 드리다
또 앞뒤의 운(韻)을 따서 지었다
또 율시 한 수로 이별하다
백씨 어르신께서 원일(元日)에 시를 지어 주셔서 거기에 첩운해서 한 편을 완성했다. 겸손함이 너무 지나치시기에 공경히 차운하면서 그런 뜻을 드러냈다
백씨 어르신께서 내가 길을 떠날 때 지어 주신 시를 받들어 차운해서 세 편의 시를 드리다
정월 15일에 고향의 풍속이 눈앞에 펼쳐진 것을 서술하면서 배해체(俳諧體)를 본떠 흥이 나서 짓다
월식
또 이별의 운(韻)으로 부쳐 드리다
시사 감흥
밤비 속에서 앓다가 마침 아내를 꿈속에서 보고 회포를 기록하다
선포 서당
잡시
편지를 대신해서 정사도에게 부치다
월곡(月谷)
정사도의 심성재(尋性齋)에서 짓다
사우재(四友齋)께 드리다
신미년 춘축(春祝)
돌아오는 길에
정사도에게 부치다
달밤에 홀로 앉아
길에서 우연히 짓다
정오에 정읍의 연조원에서 쉬다
해 질 무렵에 피향정을 지나다
아침에 출발해서 금구(金溝) 주막에 도착했고, 정오에 이성가(伊城街)에서 쉬다
아침에 출발해서 여현(礪峴)을 지나다
정오에 은진 주막에서 쉬다. 사교와 초포교를 지나 미륵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이산(尼山)으로 향하다
금강에 도착하다. 강의 남쪽 언덕에 제승루가 있다
오후 4시쯤에 궁원 아래 주막에서 말을 먹이다
척수루(滌愁樓)에 올라
9월 4일 아침에 출발해서 소사(素沙)를 지나다
갈원(葛院)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다
9월 5일 아침에 출발해서 사기천을 지나 갈산 주막을 거쳐 과천 주막에 도착해 아침을 먹다
재동에 머물 때 잠 못 들어 구점(口占)으로 안성능 아저씨께 드렸다
우연히 쓰다
9월 27일 날이 밝은 뒤에 천천히 가서 소사교 주막에 도착해 아침을 먹었다. 마침 비가 오려는 듯해서 갈 길이 염려되었다. 주막 곁 높은 구릉에 잠곡 김 상공의 대동비(大同碑)가 있었다. 이민구 찬술에 오준의 글씨로 순치(順治) 16년에 세웠다. 바로 조선 효종 10년 기해(1659)다
9월 28일 새벽 3시경에 천안을 출발해서 20리를 가자 그믐달이 비로소 나왔다
9월 30일 일찍 밥을 먹고 길을 떠나면서 종이를 찾아 얼른 써서 김호숙에게 주었다
10월 1일 아침에 출발해서 두죽호 옆에서 밥을 먹고, 금구에 도착해서 말을 먹였다
절구(絶句)
머무는 곳이 바로 서석산과 마주하고 있어서 시를 지었다
절을 떠나 월곡으로 향하며
느낀 점을 여러 가지로 표현하다
마음대로 노래하다
설산에서 여러 가지를 노래하다
누나와 작별할 때 붓을 찾아 벽에 쓰다
여산을 지날 때 시를 지었다
금강에서
여러 친구들이 또 찾아왔다. 양성의 신동(申童)을 만났는데 과거장에서 동접(同接)이 되기로 했다. 듣건대 그의 조상은 지극히 친한 사이였고, 또 서로 왕래하면서 더욱 가까운 사람도 있었다. 절구 한 수를 써서 주었다
망우 고개
광릉을 지나는 도중에 미음(渼陰) 30리를 뒤돌아보며
성환을 지날 때 시를 지었다
금광 주막의 벽에 짓다
10월 7일 새벽에 출발했다. 삼례에서 시를 지었다
느낀 점이 있어서
피향정의 옛 추억
밤에 앉아
또
집에 보내는 편지를 써서 고향으로 가는 사람에게 부탁하며 느낌을 썼다
혼자서 쓰다
흥덕동
벽송정
공경을 담아 미호 김원행 선생님께 드리다
성균관에서 국화를 보고서
동사생(同舍生) 유자눌이 율시 한 수를 지어 주기에 그에 답했다
안사성에게 써 주다
안사성에게 드리다
노량진 나루터에서
민절 서원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 후기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어떤 사람의 질문에 대답하다(절구 두 수)
누군가 묻기를 “옛날에 현명했던 사람들은 모두 과거 시험에 합격했으니
과거 시험에 합격해야 진짜 선비가 되지요.
그대가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부디 우리나라 사람과 송나라 사람을 보세요”.
내가 말하길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은 스스로 넉넉함이 있어서니
과거 합격 한 가지에만 매여 있지 않았지요.
만약 그대 처음 말이 옳다면
요즘 사람들 모두 송나라 때 선비와 같겠지요”.
答或人問 二絶
人問先賢盡出身, 出身方做大儒眞.
如君若不吾言信, 請看東人與宋人.
我謂爲賢自有餘, 非從科目一?拘.
如君只把初頭說, 今世人將盡宋儒.
비단 주머니 (두 수)
동그란 무늬 비단을 오려서
입구를 오므릴 수 있는 주머니를 만들었네.
향내 나는 먹과 귀한 붓을
모두 이 안에 담아 둬야지.
한 번 묶자 용(龍)이 큰 연못에 웅크린 듯하더니
한 번 풀자 봉새가 왕의 정원에서 뛰노는 듯하네.
그 안에 보배를 담고 있지 않았다면
어떻게 밖으로 꽃송이를 토해 낼 수 있었을까?
錦囊詩 二章
剪出盤紋錦, 縫成招口囊.
蘭煤銀不律, 都與此中藏.
一括而龍蟠大澤, 一脫而鳳躍王庭.
非厥中之蘊珍, 豈其外之吐英.
또
한 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서
가을날 생각이 정말 깊어지네.
역(易)을 공부해도 하도와 낙서에 어둡고
단약에 공들였지만 화로와 약사발 깨어졌네.
길이 갈라지자 양자(楊子)처럼 통곡하고
수레 길 끝나자 완 공(阮公)인 양 슬퍼하네.
다 버리고 나니 도리어 웃음이 나는데
하늘에서 바람이 나를 위해 불어오네.
又
一年已絶半, 秋思政悠哉.
易學圖書晦, 丹功鼎器頹.
多?楊子哭, 窮轍阮公哀.
棄置還成笑, 天風爲我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