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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28897658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23-10-12
책 소개
목차
브라이언 마수미의 철학
01 정동
02 선택과 시간
03 상상과 가상
04 사건
05 마주침
06 통제와 바코드
07 공포와 위협
08 아날로그와 잉여
09 웃음
10 정동의 역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수들에게 골문이 충동을 일으키는 촉매제라면, 공은 선수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촉발제다. 놀라운 사실은 공이 곧 욕망의 대상이자 경기의 주인공이 되면서 선수 개개인을 압도하는 하나의 주체로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체로서 공은 선수들이 뛰고 몸싸움을 하게 만들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이 움직이는 곳에 선수가 있고 선수가 움직이는 곳에 공이 있기에 공의 움직임은 어느새 하나의 사건이 된다.
-“브라이언 마수미의 철학” 중에서
0.5초는 지각 가능한 최소 시간이다. 이 시간의 자극은 몸과 의식 사이에서 공명한다. 자극은 내부로 들어갈 수 없으며, 들어가기 전 이미 신체가 파동을 흡수한다. 주목할 것은 0.5초 동안 벌어진 사건이다. 0.5초 동안 우리는 다양한 가능성에 노출된다. 따라서 0.5초는 비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가득 차 있는 시간으로, 이 시간 덕분에 행위가 무한한 가능성을 얻고 무의식 또한 당위성을 얻는다.
-“02 선택과 시간” 중에서
가상은 공간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가상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오해하지만 가상은 공간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간 없이 공간을 구성하는 구성체라는 역설적 성질만을 띤다. 대표적으로 도넛의 예를 들 수 있다. 도넛의 구멍은 비어 있지만 구멍이 없으면 도넛이 아니게 된다. 구멍의 유무가 도넛을 확정한다. 구멍은 그 자체로 의미가 없지만, 도넛에서 구멍은 그 자체로 공간적 성질을 지닌다는 점에서 가상적이다.
-“03 상상과 가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