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내 나무 1

내 나무 1

정경윤 (지은이)
가하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35개 1,8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내 나무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나무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9584793
· 쪽수 : 430쪽
· 출판일 : 2015-09-22

책 소개

정경윤의 로맨스 소설. 오랫동안 외로이 방황했던 서연. 그녀 앞에 홀연히 나타나 기대 쉴 곳을 내어준, 든든한 나무 같은 남자 준호. 사랑이란 나를 일어서게 하는 것. 그로 인해 당신을 일어서게 하는 것. 더 나아가, 서로의 손을 붙잡고 함께 걸어갈 수 있게 하는 것.

목차

01 알 수 없는 그 남자
02 고해
03 내 작은 뜰에 봄비 내리면
04 인연
05 알 수 없는
06 세상 속으로
07 애인 있어요
08 맹목
09 간질간질
10 Question mark
11 In the distance
12 Bridge
13 Crack
14 손 내밀면 닿는 곳에, 항상
15 군상(群像)

저자소개

정경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별자리는 양자리. 좋아하는 별은 폴라리스. [출간작] 천사에게 고하는 안녕 붉은 종달새 늑대와 신포도 김 비서가 왜 그럴까 폴라리스 내 나무 히로인의 사정 일상생활, 가능하세요? 지나가는 비, 낮에 나온 달
펼치기

책속에서

“어떻게 돌아왔어요?”

준호는 부드럽게 미소 짓더니 서연의 쪽으로 천천히 몸을 숙였다.
서로의 코끝이 스칠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온 그가 의미심장한 어조로 물었다.

“알고 싶어?”

혼자선 구하지 못했던 답이었다. 그걸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구할 정도로 서연은 무척이나 절박했다. 그래서 뭔가에 홀리듯 대답하고 말았다.

“네…….”
“그럼, 기꺼이 도와주지.”

준호는 부드럽게 미소 짓더니 서연의 쪽으로 천천히 몸을 숙였다. 엷은 담배 냄새가 밴 그의 숨결은 눈물이 날 정도로 따뜻했다. 최근 들어 자신의 숨결조차 느껴본 적이 없던 서연에게 있어서, 살아 있는 누군가의 따스한 숨결을 느낀 건 오랜만의 일이었다.

조용하고 편안한 기분. 말로 다 할 수 없는 위로가 온몸으로 전해져 왔다.

키스 같은 건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그가 지금 키스할 것이란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전혀 모르는 남자와 키스라니. 말도 안 된다.

거부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의 어깨를 밀쳐낸다든지,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든지. 그것도 안 되면 조금 전 정강이를 걷어차버린 것처럼 주먹이라도 내지르면 간단한 일이었으니까.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왜였을까.

너무 놀라 몸이 얼어붙어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순전히 서연의 의지였다.
뭔가로 부터 도망치고 싶어 했던 사람으로서의 동료의식? 아니. 그런 억지스럽고 구태의연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그가 그녀를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그는 어떤 사람인지, 대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왠지 이 남자라면 괜찮을 것 같다는 확고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그 순간 서연이 준호에게서 느꼈던 것은 이성으로 누를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끌림이 아니었다.

얌전한 고양이처럼 가만히 눈을 감고 기다리던 그녀의 왼쪽 뺨에 솜털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내려앉았다.

입술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하나, 둘, 그리고 나머지 세 개…….

섬세한 그의 손가락들이 산보를 하듯 느릿느릿 그녀의 왼뺨을 어루만지고 지나갔다.

흘러내린 잔머리를 훑어 올려 귀 뒤로 넘겨주는 그의 손길, 그리고 사락사락 살갗 스치는 소리에 그녀의 팔뚝엔 연방 소름이 돋아났다.

“은서연.”

그의 손가락 하나가 귓바퀴를 따라 가만히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이내 미끄러지듯 서연의 귓불에 도달한 준호의 손은 달랑달랑 귓불 끝에 매달려 있던 물방울 모양의 귀고리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하고 설레는 감각이 마침내 최고조에 올랐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으음……?”

이상한 낌새에 눈을 뜬 서연은 오롯이 그녀를 향해 있던 준호의 시선을 정통으로 마주하고 얼굴을 확 붉히고 말았다.

“찾으러 와.”
“무, 무슨……?”

놀란 토끼눈을 하고 올려다보는 서연을 내버려둔 채, 준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약 올리듯 뭔가를 흔들어 보였다.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알아볼 수 있는 그것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왼쪽 귀에 달려 있던 귀고리 한 짝이었다.

“이번 주 일요일 오후 3시.”
“네에?”
“내 사무실로 찾으러 오라고. 네가 직접.”

서연이 몹시 황당한 표정으로 입을 벌린 채 망연자실 올려다보았지만 준호는 전혀 아랑곳 않는 눈치였다.

귀고리를 포켓에다 넣은 후 미련 없이 자리를 뜨던 준호는 계단 앞에 다다랐을 즈음 뒤를 돌아보더니 짓궂은 말을 덧붙였다.

“키스할 줄 알았어? 보기보다 엉큼한 아가씨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