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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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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30608945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16-07-22

책 소개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관객들에게 코믹 멜로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로 수많은 드라마 폐인을 만들어낸 박연선 작가. 드라마 [연애시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30~40대 시청자들의 가슴에 인생 드라마로 남아 있다. 그런 박 작가가 이번에는 '코지 미스터리'를 정복했다.

목차

1. 여름, 슬프거나 말거나 턱이 빠지도록 호박쌈 한입
2. 여름, 부채질은 하다가 그만두면 더 더운 법이지
3. 여름, 하필이면 그 자리냐? 등 한가운데 땀띠여
4. 여름,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어디로 갔을까?
5. 여름, 먹기 전에 녹아버린 아이스크림
6. 여름, 우물물을 길으려면 마중물을 부어야지
7. 여름, 여우비 내리는데 장가는 호랑이가 가고
8. 여름, 납량특집하는 밤에 수박은 곤란하지
9. 여름, 별똥별 떨어질 땐 짧은 소원을
10. 여름, 인간의 기분 따위 아랑곳없구나, 파리 한 마리
11. 여름, 하루살이가 꿈꾸는 세상
12. 여름, 어느 골짜기에서 시체가 썩어간다 할지라도
13. 여름, 늦더위는 짧은 게 예의
추신, 인디언섬머나 늦더위나

저자소개

박연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作家.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잘 쓰는’ 작가이다.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데뷔. 드라마 「연애시대」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수많은 명대사를 새겼으며, 「얼렁뚱땅 흥신소」로 수많은 ‘폐인’을 만들었다. 이후 「화이트 크리스마스」 「난폭한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진정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과시하던 어느 날 스토커 같은 편집자에게 잘못 걸려 소설 작가의 삶도 살게 되었다. 첫 장편소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로 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16년 7월, 드라마 복귀작 「청춘시대」 방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화이트크리스마스」로 2012 국제 휴스턴영화제에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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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마등 01
오늘 아침에 눈 떴을 때는 상상도 못했다. 오늘 죽을 거라고는.
정말이지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다.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어제 먹던 반찬으로 밥을 먹고, 늘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고, 평소처
럼 일을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와 그제와 똑같은 하루였다.
그럴 리가 없다. 오늘이 다른 날과 같았을 리가 없다. 뭔가 있을 것이다. 어제와 다른 무엇.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을 예감케 하는 어떤
징조 같은 것…….
아, 점심 때 문득 ‘내가 몇 살이지?’ 하는 생각을 했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생각은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뭔가를 예감한 건 아니었을
까?
그러고 보니 꿈을 꿨다. 어젯밤 꿈인지 그저께 꿈인지는 잘 모르
겠다.
논두렁을 걸어가는데, 논두렁은 좁고 비가 온 다음이라 잔뜩 젖어 있어서 자꾸만 발이 미끄러졌다. 신발이 젖고, 양말이 젖고, 나중에
는 네발짐승처럼 기어가다가 잠에서 깼다. 참, 개꿈도 다 있다 그랬는데, 혹시 이 꿈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알아차릴 수 없는 예감이라니. 일이 터지고 나서야 깨닫는 징조라니.
별 볼 일 없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평범하게 시작된 날, 어떤 예감도 없이 죽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무리 게을러터졌어도 그렇지, 비가 오는데 그냥 자빠져 있는 년이 어딨다니?”
내가 뭘……. 우산 안 가져다 줬다고 화났나?
홍간난 여사가 맨손으로 뭔가를 쓸어 담는다. 그러고 보니 빗물에 쓸려 뭔가 떠내려가는데, 깨알만큼 작은 저것은…… 어라! 진짜 깨다.
“이걸 어떡헌댜. 이 아까운 걸……. 쓰레받기 가져와!”
쥐어박는 말투가 기분 나쁘지만, 쓰레받기 대령했다. 홍간난 여사는 쓰레받기에 들깨를 쓸어 담았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은데……. 그냥 서 있기 뭐해서 깨를 한 알 한 알 줍고 있는데,
“에이, 씨부랄 거!”
홍간난 여사가 쓰레받기를 패대기쳤다. 쓰레받기가 깨지면서 플라스틱 조각이 눈앞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식겁했다.
“염장을 질러라, 이년아. 그걸 하나하나 줍고 있게. 비 쏟아질 땐 처자빠져 있다가 이제 와서 깨를 줍고 자빠졌네. 게을러 터진 년.”
이년 저년이야 팔십 넘은 할머니가 하면 욕도 아니라지만.
“이 아까운 걸, 들깨 한 말 하려면 얼마나 애를 써야 하는지 네까짓 게 알기나 아냐? 이 썩을 년아.”
모른다. 내가 왜 그걸 알아야 하는데?
“저리 비켜, 이년아.”
나를 밀쳐낸다. 언어폭력에 이은 물리적 폭력.
“빌어먹을 것들. 왜 저런 건 떼놓고 가서 내 속을 썩이는지,
원.”
“누군 뭐 있고 싶어서 있는 줄 알어?”
참다못해 한마디 했더니,
“있기 싫으면 가. 누가 말려?”
“알았어. 갈게. 가면 될 거 아냐!”


경찰은 물론 무당까지 나서서 찾아봤지만 이렇다할 단서조차 못 잡았단다.
“벌써 15년이나 지났구먼. 세월이 참……. 그것들이 살었을라나? 살었다고는 못헐 겨."
그래놓고는 곧바로,
“살어 있으면 걔들이 지금 몇 살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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