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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30625843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19-09-27
책 소개
목차
1부 죽은 자의 권리
신해의 바람 / 은행나무 / 용의 눈물 / 13인의 만찬 / 눈보라 / 하초동충 / 어미의 죽음 / 초라니패 / 불꽃 / 도화서 별제 / 길쓸별 / 제비꽃 그 아이 / 이색홍채 마른 숨결, 젖은 별 / 역린 / 오병이어 / 이화우 / 그 밤의 언약 / 오동나무
2부 길 위의 별들
추적 / 가을장마 / 선율의 밤 / 남사당 / 빈 칼, 질긴 몸 / 세자익위사 / 외인 / 시간의 마루 / 몸과 악기 / 외로운 길 / 누이의 꿈 / 뜻밖의 이름들 / 동시성 / 악의 음계 / 재회의 초가 / 내금위 / 소실점 / 프리메이슨
3부 세상의 향기
향기 도둑 / 오라비 별 / 두 개의 낮달 / 인체비례 / 카메라 옵스큐라 / 외딴곳 / 도검장 / 실증의 허기 / 심역사 / 변음 / 불길한 예감 / 삶의 희구 / 궁중 연향 / 징소리 / 존현각의 달 / 생의 희비 / 최후의 만찬 / 생과 사 / 망자의 권리
에필로그 기억의 끝
심사평 / 작가의 말 / 참고문헌에 관하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윤지충의 죽음이 들려오던 날, 수원천을 바라보며 입 속을 떠돌던 말이 떠올랐다.
…애끓지 마라. 절실하다고 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너무 간절한 것은 절망에 지나지 않음을…….
처음 십자가를 손에 쥐던 날 약용의 눈에 비쳐든 세상은 거친 파도로 덮여 있었다. 지켜주어야 할 세상이 눈앞에 밀려왔으나 무엇으로 보듬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누이는 초월의 힘을 누르며 숨을 죽였다. 불을 다루는 능력은 인간의 자유를 억누르는 이상 징후일 뿐이었다. 돌연한 변이의 생태는 누이의 삶을 속박했으며, 인간에 대한 혐오로 왔다. 초월을 짊어진 누이의 삶을 두렵고 가슴 떨렸다. 숨을 쉴 때마다 불을 다루는 염력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의 절망과 다르지 않았다.
구원과 죽음을 다를 것이나 죽음 뒤에 올 구원이 아늑할지, 구원 뒤에 밀려올 죽음이 거룩할지 최무영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