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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91130802169
· 쪽수 : 413쪽
· 출판일 : 2014-04-10
목차
머리말 5
제1부 현대소설의 상황
근대서사를 넘어서 15
1. 왜 지금 ‘서사’인가? 15
2. 서사적 대응의 역사 18
3. 근대의 서사 22
4. 세계화 시대 서사의 조건 27
5. 근대서사를 넘어서 33
한국 현대문학에 나타난 세대 갈등과 극복 38
1. 근대사회와 세대의 문제 41
2. 근대문학에 나타난 세대 갈등-『소년』·『무정』·『삼대』 44
3. 현대문학에 나타난 세대 갈등 52
4. 세대 갈등의 극복 가능성 75
한국 현대소설의 정치적 비전 77
─ 『당신들의 천국』과 『비명을 찾아서』의 알레고리
1. 정치소설과 알레고리 78
2. 『당신들의 천국』의 알레고리 82
3. 『당신들의 천국』의 정치적 비전 93
4. 『비명을 찾아서』의 알레고리 100
5. 『비명을 찾아서』의 정치적 비전 109
6. 소록도에서 상해까지 114
디지털 시대의 감각과 소설의 형식 116
1. 문학의 사제들 117
2. 근대소설의 영상의식 120
3. 디지털 매체와 감각의 혁신 124
4. 새로운 부족예술인가? 129
5. 세계화 시대에 대한 소설적 대응 134
왜 다시 장편소설에 주목하는가 138
제2부 한국문학의 전통
박경리 선생의 문학정신을 잇는 길 153
1. 서정시에서 대하소설까지 154
2. 심리적 사실주의에서 신비적 리얼리즘으로 157
3. 휴머니즘과 생명사상 160
4. 민족문화의 근원에 대한 탐구 162
5. 시대현실에 대한 간고한 투쟁 166
6. 우리의 과제 168
박경리의 초기소설과 ‘삼대의 사랑’ 172
1. 『토지』의 형성과 상호텍스트성 172
2. 자기표현의 문학과 감정의 양면성 176
3. 「벽지」와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의 「삼대의 사랑」 182
4. 『토지』에 나타난 ‘3대의 사랑’ 188
알레고리 작가 채만식의 항일투쟁 193
1. 문제의 소재 193
2. 항일투쟁의 전개 과정 196
3. 채만식 문학 왜곡의 역사 203
4. 채만식 문학의 재평가 207
채만식 장편소설의 판본 비교 208
─ 『탁류』와 『태평천하』를 중심으로
1. 판본 비교의 의미 208
2. 『태평천하』의 잡지 연재본과 단행본 211
3. 『탁류』의 연재본과 단행본 221
4. 방법과 구조 231
「냉동어」의 분신기법 234
제3부 세계문학과 지방문학
백석 번역 『고요한 돈』의 의미 245
1. 『고요한 돈』의 세계와 한국어 번역 현황 245
2. 서사구조와 표현 방법의 상관성 252
3. 판본 비교-예술번역과 기계번역의 차이 259
4. 백석 번역본의 문학적 특질 286
5. 백석 번역본의 의의 301
‘예술번역’으로 읽는 혁명과 사랑의 교향악 307
─ 백석 번역 『고요한 돈』의 문학적 특질
1. 서론 307
2. 『고요한 돈』의 서사구조와 자연묘사 311
3. 백석 번역본의 언어와 어법 317
4. 장면묘사와 시적 표현, 그리고 리듬 322
5. 맺음말 331
부안의 문학과 예술 334
1. 부안의 자연과 문화 334
2. 예술의식과 문화전통 342
3. 부안 문학의 과거와 현재 350
4. 역사의 엘레지-신석정의 시문학 375
5. 부안문학의 전망 404
찾아보기409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에게는 한국 문학을 세계 문학의 일원으로 제고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소설이라고 해서 모두가 장편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작은 이야기들이 우리 삶의 미세한 움직임과 그에 따른 감정의 기복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고, 그것이 소설의 본령이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른다.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효과는 위계적 사회질서에 수많은 숨구멍과 틈을 냄으로써 상호주체성의 새로운 공간,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으며 서사는 그 구멍과 틈들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식한다. 그 점에서 서사의 파편화와 장르의 개방성은 서로 맞물려 진행되는 자웅동체의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들의 분화에 맞서 소설의 영예를 지키고자 분투·노력하는 시도들을 외면하는 것도 합당한 일이 아니다. 한국문학의 전통이 늘 새롭게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것은 엘리엇의 말대로 과거에 대한 의식이자 현재에 대한 비판이며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서 역사의식이다. 박경리와 채만식의 문학은 바로 그 한국문학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배세력에 맞서 강고한 투쟁을 펼치고 남북분단을 극복할 비전을 제시한 채만식의 문학이 20세기 전반기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전통이라면, 산업화시대의 물질주의에 맞서 생명사상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박경리의 문학은 지금 현재까지도 유효한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전통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제 우리에게는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의 일원으로 제고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것은 기성관념에 얽매어 특수성과 보편성의 범주를 일원적으로 고정시키지 않고 다양한 척도와 방법을 인정함으로써 그 경계선을 융통자재하게 뛰어넘는 일이다.
-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