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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그늘

목련 그늘

조용환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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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그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목련 그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9228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2-05-31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159권. 조용환 시인의 시집. 하얀 꽃을 피워냈다가 까맣게 저무는 목련의 그늘에서 시인은 삶의 의미를 사유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상황에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일상을 힘들게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분투와 몸부림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하는 것이다.

목차

제1부 경계 인간
나는 야만인이다 / 복숭아뼈를 위하여 / 아라리요 / 아파트 까치 / 이방인의 노래 / 길밥의 형식 / 별들의 노래 / 바코드 찍힌 무지개 / 마트에 가면 나는, / 텔레비전 / 입춘 근처 / 미뢰(味蕾) / 은박지별 / 비닐꽃 / 단풍 근처 / 오래된 주소 / 옥상에서 나는,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 그늘 한 채

제2부 마스크 인간
개밥바라기 / 거미를 위하여 / 너는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 다만 섣부른 봄 / 나의 아라비안나이트 / 스티로폼 서정 / 어둠 속의 당구 / 비둘기 묘지 / 간이역 / 누구나 보여주고픈 눈물이 있다 / 애완(愛玩) / 소설을 읽는 밤 / 마스크 나무 / 영안실에서 / 누가 방을 어둡게 하는가 / 그해 겨울은 몹시도 추웠네 / 거짓말로 평생을 살았다 / 고물신전(古物神殿)

제3부 초록 아가
아늬 / 첫, / 홍소를 터뜨려서, / 좋은 얼굴 / 그래도 살아간다는 것 / 야생의 남쪽 / 물꽃을 위하여 / 물꽃을 얻어다가 누구에게 바칠까, 하고 생각해보는 저녁 / 십리허(十里許) / 목련 그늘 / 겹꽃 / 아문 자국 / 회(回) / 엄동 / 사유사(思有邪) / 겨울나무를 위하여 / 초록 아가 / 초록 서시

작품 해설 : ‘이방인-시인’의 운명, 세계의 어둠 속 신생의 ‘과정’을 거치는 -고명철

저자소개

조용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시와사람』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뿌리 깊은 몸』 『숲으로 돌아가는 마네킹』 『냉장고 속의 풀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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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복숭아뼈를 위하여

세 살, 그 어린
망각을 끝내 지켰어야 했다
못에 찔려 피가 터지고 속살이 뜨겁게 드러났지만
나는 야무지게 울음을 견뎌야 했다

그리고 썩어 문드러지기 전에 달려야 했다
물려받은 건 오직 건각(健脚)뿐
멈춰 서서, 왜 달려야 했는지 물을 틈도 없이
결국 달릴 수밖에 없었다

은행보다 희망적으로
기차보다 빠르고 정확히……

회의(懷疑)하는 순간,
모가지를 덥석 물어 뜯어버릴지도 모를
모퉁이들 사이로
숲속 동화를 찾아가는 몽상의 아스팔트를
꿈꾸듯 달려야 했다

운명적 반전은 없었다
미구의 행운을 위해
저 태양의 건륜(建輪)으로
눈이 감길 때까지 달려야 했다

초원의 건물들은 오늘도
무지개처럼 반짝거린다


목련 그늘

천지간에 하얀 꽃빛으로 놀러와
까맣게 저무는 것들을 탓하지 말라
목련 꽃잎 까무룩 흩어지면서
뜨락을 지을 때
어린 너에게는 천만년의 목소리로
놀자고 같이 놀아달라고,
다 늙은 너에게는
천지간에 새끼를 치는 뻐꾸기처럼
피붙이를 부르는 호곡(好哭)일 테니,
저 하얀 꽃잎은 절명하는 게 아니다
귀를 대이면 강물이 치고
뒤란을 떠메고 갈 듯 우짖던 참새 떼며
소나기 치던 마을을
오래오래 밝혔던 등불이었으니
하늘 닮은 눈동자들을 피워 올렸다가
저무는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첫울음으로 지는 때에
거기 적막이 더해져야
다시 눈부신 초록을 얻는 거다
푸르러지는 뒷동산에
내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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