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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켜내려 했던 것들이 나를 지키고

내가 지켜내려 했던 것들이 나를 지키고

김용아 (지은이)
푸른사상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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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켜내려 했던 것들이 나를 지키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가 지켜내려 했던 것들이 나를 지키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128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12-31

책 소개

김용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은 물질주의와 비인간화가 심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한다. 역사와 사회로부터 희생된 자들의 손을 잡고 연대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목차

제1부
동백산행 기차 / 여름 옥수수 / 가까운 세계 / 이팝꽃 ― 2022. 10. 29. 이태원으로부터 / 비누 연습 ―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SPC 노동자를 위하여 / 먼 길 / 배관공의 비눗갑 / 너희들은 꽃단풍으로 살라 하였으나 ― 전태일 열사 50주기에 부쳐 / 폐재에서 / 먼 여행 / 어느 봄날에 / 더 먼 곳에서 돌아온 남자 / 어떤 복직식 / 터널 안에 보선원이 있다 / 8분 46초

제2부
리멤버 희망버스 / 꿈의 다른 이름 / 코로나바이러스 ― 코로나 백서 1 / 저물녘의 강 / 용접공 / 르포가 되어버린 르포 작가 / 동인시영아파트 / 돌아온 손 / 갈색 안전화 한 켤레 / 그늘의 일 / 안전모 / 밤의 말을 받아적다 / 문신 /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도 배려이다 / 행진

제3부
논에는 국경이 없다 / 코로나 학교 가기 ― 코로나 백서 2 / 거리의 아이들 ― 코로나 백서 3 / 제7의 감각 / 목련꽃 그늘 아래 / 봉평집 / 열무 한 단 ― 코로나 백서 4 / 마늘 창고 / 오늘도 너는 괜찮아지는 중이라고 중얼거렸다 / 재개발 예정 지구를 지나며 / 슬픔의 방정식 / 색 / 아버지의 눈 / 봄맞이꽃 / 그레고리안의 저문 강

제4부
그 개의 마음은 어땠을까 / 이게 무슨 필사냐고 말하지만 / 소나무에게 / 무중력을 배울 시간 / 한반도 습지 1 / 한반도 습지 2 ― 옥수수 연대기 / 한반도 습지 3 / 한반도 습지 4 ― 오래된 미래 / 한반도 습지 5 ― 서강에서 / 한반도 습지 6 ― 우리는 강에 기대어 산다 / 한반도 습지 7 ― 1인 시위 / 한반도 습지 8 ― 서강의 성자 / 한반도 습지 9 ― 한반도 습지 생태 보고서 / 하송리 두물머리에서 / 기대어야 산다

작품 해설 : 귀가의 권리 - 맹문재

저자소개

김용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5월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17년 『월간 시』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2023년 강원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시집으로 『헬리패드에 서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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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누 연습
―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SPC 노동자를 위하여

(전략)
뜻밖의 긴 기다림 끝에 다가온 것은 나를 기다리던 익숙한 손길이 아니었어요. 그때 들었어요. 그녀가 작업장에서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을요. 저도 당연히 쓰레기통 속으로 버려졌지요. 닳아 없어지지 않은 채 사라지는 것들의 마지막은 어쩌면 닮은 것 같습니다. 하루 내내 모래바람이 일어 나는 붉은 행성을 지나 어딘가로 끊임없이 나를 찾아 떠나는 희미하게 빛나는 별 비누 거품을 내며 손을 깨끗이 씻은 누구나 집으로 돌아가게 하고 싶은 그 마음이 언젠가 그녀를 집으로 돌아가게 해줄 것이기에 그곳에 가닿는 일은 좀 더 늦어도 괜찮을 일입니다.


먼 길

서울에서 151번 버스를 타고
다니던 소녀상
영월까지 내려왔다

라디오스타 야외 박물관
동해 바다를 뒤로한 채
앉은 소녀는
곧 건너야 할 바다의
깊이를 알지 못하는 듯
의자에 앉아 있다

그날 이후
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먼 길 돌아
이곳에 다시 앉은 이유는
단 하나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집으로


저물녘의 강

저물녘 강가에서
모두 같은 강을 바라보는 것 같지만
강물 소리에 섞여드는 이국의 언어
강과 가장 가까운 계단에 앉아
영상통화를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속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낮고 깊은 목소리
간혹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핸드폰 속을 벗어나
긴 장마로 높아진 강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지만
끝내 어두워지는 강을 넘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같은 높이로 흐르는 강이지만
이국의 아버지에게는
언제나 처음 마주하는
낯선 강이었다는 것을
올리브나무 아래에서 뛰어노는
저 먼 나라 내 아이들의 숨결 소리가
잡힐 듯 건너오는데
강은 너무 빨리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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