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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1571835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6-06-17
책 소개
목차
1. 작업 준비
2. 양심과 욕심, 그리고 새하얀 거짓말
3. 모두의 행복과 개인의 슬픔
4. 호기심은 금물
5. 소문난 잔치의 희생양
6. 동상이몽
7. 참을 인(忍)
8. 욕심의 근거
9. 최선의 선택
10. 그리고 가혹한 책임의 무게
11. 숙달된 감정의 숨김
12. 다시 한 번
13.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
14. 그녀의 행방
15. 완벽한 순간
Epilogue 1. 행복수치
Epilogue 2. 도달한 천국
Epilogue 3. 작업의 완성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영은 미술복원가로 훈련받기 전에는 미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그리고 싶은 것은 뭐든지 그렸다. 풍경화도 좋았고 인물화도 좋았다. 쓸데없는 발악이라며 동기들이 뭐라고 해도 그리고 싶은 것이 생기면 주구장창 그려 댔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것은 초상화였다. 특히 아름다운 사람은 최고의 즐거움이었다. 얼마간은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었지만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었을 뿐 다시 이렇게 타오를 줄이야.
“근데 저 남자, 이 나라 왕위계승권 갖고 있는 왕자 아닌가? 너무 쉽게 만났는데…….”
다른 사람들이 외모지상주의라 손가락질해도 할 말이 없다. 세영은 스스로 외모지상주의자가 아닌 외모찬양주의자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름다움은 힘이고, 생명이고, 그리고 그 자체로 예술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카미드의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 그를 그리고 싶어졌다. 물론 그가 뉴욕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경제인인 것은 경제신문에서 찾아냈지만, 아주 조금의 기대를 버리지 못했었는데…….
‘난 진짜 운도 좋지!’
한 5년 치 행운을 몰아서 받는다 치더라도 이건 분명 남는 장사다.
반바지의 지퍼를 마지막으로 올리고 욕실 문을 벌컥 열자 저 멀리 소파에 앉아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는 카미드가 보였다.
“최대한 빨리 이곳에 오는 것이 좋을 거야, 하킴.”
무시무시한 음성이었지만 그의 외모를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무섭다기보다는 하나의 컨셉 화보를 보는 듯했다. 하…… 어쩜 저렇게 잘생겼지? 다리 긴 것 좀 봐.
“이봐. 대충 이야기는 전달 받았어. 하지만 이 집은 내 집이야. 당장 짐 싸.”
“아…….”
아쉽다. 여기서 같이 살겠다고 덤빌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이렇게 빨리 쫓겨날 줄이야. 조금 더 이야기해 보고 싶은데…… 마주 앉겠다 그러면 또 소리 지를까?
“정말 미술복원가라고?”
“네.”
갑작스런 그의 물음에 세영은 냉큼 소파로 가 앉았다. 이렇게 대화가 이어지면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저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엔 학교도 졸업 못 했을 것 같은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몇 번이고 들었던 말이다. 세영은 익숙하게 대꾸했다.
“동양인이 조금 어려 보이긴 하죠.”
“하킴이 곧 올 테니 바로 짐 싸서 나가.”
“저기, 그런데 잠시만요.”
“뭐야.”
“초면에 이런 말은 실례지만 정말 잘생기셨네요.”
“뭐?”
멍하니 내뱉은 세영의 말에 그의 얼굴은 점점 더 구겨졌다.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언성이 이어졌다.
“당장 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