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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물건은 함부로 줍는 게 아니랬어

우리 엄마가 물건은 함부로 줍는 게 아니랬어

노원 (지은이)
돌체(영상출판미디어)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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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물건은 함부로 줍는 게 아니랬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 엄마가 물건은 함부로 줍는 게 아니랬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1939017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6-01-21

책 소개

우리 엄마는 말씀하셨지. 길에서 아무거나 주워 오면 동티가 난다고 말이야. 그렇다면 개, 아니 스스로 개라고 우기는 사람을 줍는 건?

목차

-7
1
2
3
4
5
Epilogue
작가의 말

책속에서

“세윤 씨.”
그리고 그가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어머니가 믿으시는 부처님과 친구가 믿는 하나님과 그녀의 소중한 쥐들에 맹세코, 세윤은 이 남자를 알지 못했다. 이렇게 잘생기다 못해 아름다운 남자와 알고 지냈는데 잊어버렸다면 유전성 치매가 이르게 온 게 틀림없었다. 그녀는 빠르게 구구단 9단을 거꾸로 외고 뇌 기능의 정상 여부를 확인한 다음 다시 패닉에 빠졌다.
놀란 그녀가 구구단과 쥐들을 떠올리는 사이, 남자는 무릎 위로 쥔 주먹을 더욱 강하게 쥐어짜며 말을 이었다.
“제가, 세윤 씨를…… 그동안 잘 참았는데, 잘 참아 왔었는데, 저는 정말로 주인님을 그냥 기다리려고만 했어요. 정말이에요. 저는 정말로, 재영이는 정말로 노력했는데…… 재영이는, 재영이는 진짜 잘 참아 왔었는데…….”
남자는 점점 울먹거리더니 곧 울음에 먹혀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재영이는, 그냥, 따라다니기만, 으흑…… 흣, 주인님이랑, 마주치니까, 정말로, 흑, 참을 수가 없어서…… 노력했는데! 재영이 노력했어요! 죄송해요, 주인님!”
주인님이라는 단어는 울음소리와 함께 토해졌다. 세윤은 정말로 자신이 주인님이라는 단어를 들었는지 긴가민가해졌다. 어리둥절한 그녀 앞에서 남자는 고통스럽게 흐느꼈다. 온몸으로 눌러 참는데도 튀어나오는 울음에 몸이 경련했다.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낯선 사람이지만 저절로 동정심이 솟아올랐다. 물론 그 동정심을 북돋운 것에는 남자의 잘생긴 얼굴이 큰 몫을 했다.
어쨌거나 비는 계속 오고 있고, 아무리 봄비라도 그냥 맞고 돌아다니기에는 추웠다. 다 큰 남자가 무릎 꿇고 있는 모습도 그다지 보기가 좋지 않아 세윤은 그를 일으켜 세우기로 했다.
“누구신지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처마 밖으로 나오자 빗방울이 그녀의 젖은 몸을 무겁게 때렸다. 손끝에 물에 젖은 슈트 특유의 차갑고 매끄러운 느낌이 닿았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자 남자는 숨을 들이켜며 몸을 굳혔다. 그녀는 남자의 반응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의 팔을 쥐었다. 키가 커서 그런지 손에 잡힌 위팔이 보기보다 두툼했다. 보이는 것보다 더 큰 골격에 놀랐다. 이래서야 그녀가 힘껏 당긴다 해도 끌려오지도 않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에 잠시 머뭇거리는 동안 남자가 소스라치며 그녀의 손을 떨쳐내고 뒤로 물러섰다. 그 바람에 그가 메고 있던 슈트케이스가 젖은 아스팔트 위로 둔탁한 소리를 내며 나동그라졌다. 길들이지 않은 쥐를 처음 잡을 때처럼 격렬한 반응이었다. 남자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그녀에게서 물러서다가 엉덩방아까지 찧을 정도였다. 그는 충격으로 휘둥그레진 눈으로 세윤을 바라봤다. 졸지에 가련한 소년을 덮친 치한이 된 기분이었다.
그의 반응에 놀란 세윤이 남자를 마주 보았다. 파르르 떨리는 입술은 추위 때문인지 푸르게 변해 있었다. 그것이 창백한 남자의 피부와 더불어 가련한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다. 무서운 것을 보는 듯 벌어진 동공과 할딱거리는 입매에 그녀는 더욱 당황스러워졌다.
“아니, 저기,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저는 그냥 일으켜 드리려고…….”
그녀는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 낯설고 잘생긴 남자가 갑자기 이름을 부르질 않나, 무릎을 꿇지를 않나, 일으켜 주려고 잡았더니 자기를 치한인 양 취급하지를 않나! 그래도 어찌 됐든 일으켜 세워야 했다. 이러고 있는 걸 동네 사람이 보면 어떡하나 걱정스러웠다.
다른 사람의 손이 닿는 걸 싫어하는 걸까, 그렇다면 말로 잘 달래야 할 텐데 이걸 어쩌나, 쩔쩔매는 그녀를 보던 남자의 얼굴이 점점 변했다. 충격으로 하얗게 질린 얼굴에 차츰 핏기가 돌고 동그랗게 벌어진 눈매가 가냘프게 좁혀졌다. 곧 눈가에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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