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해 봐요, 카우보이

“제발 당신이 다니엘 켈리라고 하지 말아요.”
조슈아는 넓은 가슴에 팔짱을 낀 채 말했다.

“제가 다니엘 켈리예요.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나요? 물론 그러시겠죠. 당신의 광고에 저만 응답한 건 아닐 테니까요. 좀 이상한 광고이긴 하지만. 보수가 상당히 유혹적이니까요.”

“아기가 있군요.”

“맞아요.”

“이메일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잖아요.”

“당연하죠. 그럼 거절당할 게 뻔한데.”
조슈아는 실소를 터뜨렸다.
“그건 맞는 말이네요.”

“하지만 이렇게 왔잖아요. 그리고 돌아가기 위해 주유할 돈도 없어요. 게다가 부적절한 사람을 원한다면서요.”
다니엘은 한 팔로 아기를 꼭 안은 채 다른 한쪽 팔을 활짝 벌리며 말했다.
“나 정도면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