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판기

한 줄을 지니신 당신께 10쪽



1장. 햇볕이 내리쬐던 여름날 먹던 레모네이드

알아서 짜져
그래도 여름
환영식
그렇게도 좋았었지
내가 말고 '너는,'
잠수
나는 우리를 믿어.
카니발 퍼레이드
잘 부탁해
매일 신나요

2장. 옥탑방 평상에서 먹던 달 아래 맥주

설움만 가득
맥주 한 캔
뭐랄까, 그냥.
날 찾지마오
그런 날, 그런 밤
울음

3장. 버스정류장에서 마시던 씁쓸한 커피

서울은 비가 온다던데
내가 내린다.
살아가고 싶다
시간 부자
호흡
한지
정거장에 앉아서 기다려요
나의 사랑하는 물음
유리병 편지를 띄우다
나의 의미를 찾아
끝의 시작
무수히
향해, 항해
격렬한

4장. 한겨울 창문에 기대어서 먹던 코코아

손
숲
00's day
사랑님
당신과 마주보고
진심
최고의 나
춤
안아주고 싶어요, 따스히
세계를 만든다.
나의 나에게
나에게 응원
좋아
뚝, 뚝, 똑.
멋진 우리 이모님 헌정시
사랑 고백
소리쳐
open
노력은 가까워
인생함에 동그란 말


최예지 올림 96쪽

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