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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애사

단종애사

이광수 (지은이), 이정서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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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애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단종애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70801481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6-02-13

책 소개

『단종애사』는 춘원 이광수가 1928년 11월부터 1929년 12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한 작품으로, 원본을 그대로 읽기에는 현대의 독자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하여 편저를 하면서 작품의 원형과 본뜻을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대부분의 문장을 이해하기 쉽도록 손봤다. 표기 또한 2026년 현재의 표기 원칙에 따랐다.

목차

작가의 말
편저자의 말

세종대왕, 문종대왕의 유언
나라를 잃다
충신들의 죽음
단종대왕, 죽음으로 살다

저자소개

이광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2. 3. 4. 평북 정주 출생. 호는 춘원(春園). 소작농 가정에서 태어나 열한 살 때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람. 1905. 일본 메이지 중학부에서 공부하면서 소년회(少年會)를 조직해 《소년》 지 발행. 1910. 귀국해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음. 1915. 다시 일본에 가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입학. 1917.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 『무정』을 〈매일신보〉에 연재. 1919.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서를 작성한 후 이를 전달하기 위해 상하이로 건너갔으며, 도산 안창호를 만나 민족독립운동에 공감하고 여운형이 조직한 신한청년당에 가담. 1921. 귀국. 1910년 중매로 결혼한 백혜순과 이혼하고 1918년 결핵 치료에 도움을 준 의사 허영숙과 결혼. 1928-1929. 〈동아일보〉에 『단종애사』 연재. 1937.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석방 1950. 한국전쟁 때 납북되었다가 자강도 만포시에서 병사. 『개척자』 『선도자』 『재생』 『마의태자』 『단종애사』 『군상』 『흙』 『무정』 『유정』 『이순신』 『그 여자의 일생』 『이차돈의 사』 『그의 자서전』 『사랑』 『원효대사』 등 60여 편의 소설과 시, 수필, 평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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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는 이정서는 카뮈의 『이방인』 새번역을 시작으로 직역(直譯)의 가치를 실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페스트』 『어린 왕자』『1984』 『노인과 바다』 『투명인간』, 『위대한 개츠비』 『타임머신』 등의 서양 고전과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동양고전 번역에 천착하고 있으며, 특히 한글세대를 위한 불경(佛經) 현대화에 관심이 많아 『수행자의 거울_선가귀감』에 이어 『이토록 명쾌한 금강경』을 출간하였다. 창작소설로 『카뮈로부터 온 편지』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 등이 있고, 개화기 이후의 우리 소설들을 이 시대의 문장으로 개정한 『마인』, 『단종애사』, 『수양대군』 등의 작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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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홍씨는 그 비상 한 봉지를 품에 품고 수측 양씨에게 먹일 기회를 엿보았다. 순빈은 그래도 사람을 죽인다니까 벌벌 떨고 겁을 내어서, 아무리 양씨가 밉더라도 목숨은 죽이지 말고 세자를 호리지만 못하게 하기를 원하였다. 홍씨는 속으로 픽 웃으면서도 네, 네, 하였다.
“이애, 그 약을 먹이면 어떻게 되느냐?” 하고 순빈이 물을 때에 홍씨는 “이것을 먹으면 낯바닥과 온 몸뚱이가 푸르뎅뎅해진다고 합니다” 하고 대답했다.
“살빛이?”
“네.”
“그러면 미워지겠지?”
“낯바닥이 죽은 년의 낯바닥같이 되면 그년을 누가 거들떠보기나 하겠습니까.”
순빈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지금 공경(公卿)으로 있는 사람 중에는 쓸 만한 사람이 없을까?”
“우의정 김종서 하나요. 하지만 김종서는 호랑이니까…… 호랑이는 길드는 법이 없소이다. 정분이 있으나 무해무익하니 말할 것 없고, 혹 인연이 있으시거든 정인지를 끌어 보시지요. 첫째, 정인지는 명나라 대관 중에 안면이 넓고 집현전에도 최항 이하로 당여(黨與, 같은 편 사람들)가 있으니 끌어 둘 만하외다.”
“정인지가 내게로 끌릴까?” 하는 수양대군의 말에 권람은 웃으며 “인지는 절개보다도 부귀를 중히 여기는 사람이외다” 하였다. 수양대군도 고개를 끄덕끄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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