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생을 허비했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91137260726
· 쪽수 : 133쪽
· 출판일 : 2021-11-01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91137260726
· 쪽수 : 133쪽
· 출판일 : 2021-11-01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든 결말이 결국 죽음이라면, 죽음이 오기까지 모든 것을 경험하고 모든 것을 소모해버리고 싶었다. 자아의 한 조각까지 남김없이 연소시키고마는 완생을. 삶의 모든 고통과 모든 기쁨, 모든 슬픔과, 모든 즐거움, 그 같은 모든 충동을 경험해내고 싶었다. 삶은 소유의 충동이자 권력으로의 충동이었다. 맹목적 추동은 삶의 본질이다. 나는 또래에 비해 비교적 많은 경험을 했다. 여러 곳을 지났고, 여러 일들을 해보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노동의 괴로움을 알았고, 일상의 진부함을 알았고, 자본의 위대함을 알았고, 욕망의 천박함을 알았다. 세상을 알아갈수록 세상은 더 이상 흥미롭지 않았고, 아름답지 않았고, 모든 것은 지루했다.
삶은 기억이라는 얇고 가느다란 실에 매달려 의지한다. 기억이 끊어지면, 삶도 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매일 밤 잠에 들며 삶을 잃어버리고,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며 삶을 되찾는다. 한 생애를 두고 삶은 기억을 통해 영속한다. 죽음은 마침내 한 생애의 기억을 박탈하며, 개인의 스토리에 대한 종말을 선고한다.
감정은 우리에게 꾸준히 신호를 보낸다. 우리에게 행동하길 촉구한다. 감정을 폭력적으로 폭발시키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폭력적 억압이나 폭력적 폭발은 서로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정서가 들려주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고민해보아야 한다. 분노가, 슬픔이, 절망이, 우울이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인지를.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