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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38587884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23-02-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마스터마인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게…… 알고 보니까, 이놈이 수진 씨와 완전히 관계가 없는 것도 아니라.”
“관계요?”
내가 지금까지 잡아넣은 놈들 중 한 명이라는 건가?
“하여튼, 죄수는 죄수고. 연구는 뭘 하시는데요?”
“그 죄수를 연구합니다.”
“왜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죄수거든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능력을요. 개인적으로 놈을 잡은 게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나는 손바닥을 내밀어 승태의 말을 멈추었다.
“능력이라니, 설마 뭐 염력 그런 건 아니죠?”
“비슷한데, 약간 다릅니다. 그러니까…….”
승태가 진땀을 흘리며 이쪽을 흘끔 보았다.
“생각해보니까, 이건 설명해서 될 문제가 아니겠군요. 제가 설명하면 설명할수록 더욱 미친 소리 같을 겁니다.”
드륵 소리와 함께 승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라리 그냥 가서 직접 보시는 게 낫겠습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고!”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우리 구면이잖아. 취조실에서, 기억 안 나? 볼펜. 목에다 푹. 나중에 보자고 했잖아.”
그녀는 검지를 꼿꼿이 치켜들더니, 자신의 목 경동맥 부분을 꾸욱 눌렀다.
“여기. 목에다 푹.”
나는 충격에 우뚝 몸을 멈추었다. 공포가 초고압 전류처럼 온몸을 꿰뚫었다.
‘말도 안 돼. 넌 죽었잖아. 죽었어야 하잖아.’ (121쪽)
“제가 말했죠. 마스터, 그러니깐 그 죄수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승태가 말했다.
“저겁니다. 마스터의 능력이. 놈은 버스 갈아타듯 사람 몸을 갈아타요.”
“갈아탄다……?”
내가 중얼거렸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요. 상대의 몸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눈만 마주치면, 완전히 마음대로.”
‘내가 마스터라면 지금 누구의 몸에 들어갈까?’
문득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 바로, 여기서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진 단 한 명. 그 권위를 이용해 가장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단 한 명.
별안간 로비의 복도 입구 쪽에서 소란이 일었다. 대원들은 일제히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