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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9200904
· 쪽수 : 330쪽
· 출판일 : 2021-10-01
책 소개
목차
책을 출판하며
글을 옮기며
책을 출판하신 어머니, 할머니께
1 식민지 조선에 딸로 태어나
일본 제국 치하 조선
내 동생 혁우
굶주리며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조선의 백성
모든 것이 궁색한 조선 백성의 삶
엄격한 아버지의 남녀 분별
2 형산강을 넘어 외딴 산골 시집으로
여자의 운명, 혼담이 오가고
외딴곳 층층시하에 딸을 시집보내실라꼬예?
3월 초오일이 길일이라……
춘삼월 참꽃송이 사이로 신랑이 걸어 들어와
신혼 첫날밤, 야물상 술잔을 권하건만……
회행과 재행
시집으로 신행(新行)을 가야……
형산강을 넘어 외딴 산골 시집으로
신행 예식 현구례(見舅禮)
3 새로운 삶
시집살이가 시작되고
친정아버지가 근행 오라며 찾아오시고
첫 근행을 가서 다시는 오지 않으리……
칠월 칠석에 다시 시집으로
칠월 칠석에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
바늘 가는 데 실 안 따라가면 되겠나!
정든 고향 땅을 뒤로하고
4 전쟁 불바다 일본
일본 땅에 발을 내딛고
낯선 일본 생활
전쟁 불바다 속 일본
아기 기저귀 보자기만 들고 뛰어라!
나를 버리고 떠난 당신, 살았나 죽었나!
온 세상이 다 불타버렸네!
하도리산 시골 마을 말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우리 아가 두둥실 잘 자라거라!
참, 기가 찬다. 이게 무신 짝의 일이고!
굶어 죽으란 법은 없지!
5 일본 패망, 조선 독립
발을 땅에 디디고 있으니 얼마나 좋노!
조선이 독립했으니 조선으로 돌아가야 안 되겠나!
우리도 당장 조선으로 가자!
우리 첫째 딸 출생지 하도리산 마구간이여, 안녕!
시모노세키를 향하여
조선으로 가는 연락선
이제 조선 땅에 왔다!
6 아! 그리운 조선 땅
저 사람들은 어째 남의 떡을 주워 먹노!
그믐 반달, 초승 반달
친정이 지척이건만……
아이 이름을 정숙이라 하여라!
빨리 일어나 시댁으로 들어가라!
7 시집살이 그리고 야속한 평생의 반려자
아픈 아기, 쓰라린 내 가슴
포항역 마당에 오면 나를 볼 수 있소
장기 월산으로 가자!
홍진 벼슬도 하고 삼도 삼고
나의 전부를 받아줄 사람을 찾아서
당신이 벙어리가 되니 나도 벙어리가 되어
한산 모시 시아버지 두루마기
저 양반 얼굴이 와 저렇게 좋아 보이노!
8 또다시 전쟁의 한복판에서
빨갱이가 뭐꼬?
피난을 간다고요?
우리도 피난 가자!
죽을 각오를 하고 살아야지요!
지옥보다 더 무서운 전쟁의 한복판
앉아서 죽느니 전쟁 한복판을 피해보자!
다시 우리 집으로 가요!
더럽고 징글징글한 쇠파리
9 딸과 아들
또 딸이가!
홍각 미역국
돌도 천 덩이가 모이면 쓸데가 있데이!
남동생 낳게 하는 이름이니 ‘늠’이라 불러라
어떻게 아들을 다 낳을까!
10 지독한 흉년 보릿고개
큰딸 초등학교 입학
방동 할머니, 쌀 열 되만 외상으로……
소주 아래기
시아버지, 시어머니 환갑
손부야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를 보살펴주꾸마
계사년 보릿고개
11 남들은 주옥을 사랑한다지만 난 아들을 사랑할래요
참으로 아들인지 믿기지 않아
인자하신 증조할머니
음지가 양지 된다
책가방 메고 학교에 가야지!
12 살림 밑천 우리 딸
누더기 망태 책보자기, 싸구려 교복 치마
맏딸 시집보내는 날
경술년과 신해년이 무슨 해인지……
13 이제부터 난 행복할 거야!
우리 앞길은 우리가
원재 산골 고봉산 마루에서
이제부터 나는 행복할 거야!
대잠못 옆 성당 사택
새로 지은 하느님의 집 대성당
아담하고 안온한 우리 보금자리
14 행복과 불행 사이
이렇게 참혹하고 답답한 일이
함박꽃이 활짝 핀 것 같았습니다!
장하다, 내 딸이 아들을 낳았구나!
대학생 맏아들
아무 허물도, 죄도 없는 당신이……
다시 평온한 가정으로
15 아들과 딸들의 성장
맏아들 대학 졸업과 취직
둘째 딸 결혼
며느리도 못 보았는데 무슨 진갑잔치
맏아들 결혼
맏손자 탄생
셋째 딸 결혼
둘째 아들 결혼
벌써 60년 세월이 흘러 어느새 환갑이 되었는고!
시골 사람이 대책도 없이 수준 높은 도시로 이사를 가?
막내딸 결혼
막내아들 결혼
맏아들 찾아 울산으로
16 사랑하는 내 후손들에게
당신이 이렇게 가시면 나는 홀로 어이하나요!
나의 효자 효부 효녀
손자, 손녀들에게
증손자에게
17 천주여 저를 어여삐 받아주옵소서!
이제 나의 심중소회 한번 풀어보자!
마지막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