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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39724929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25-07-08
책 소개
내가 백 살이 된다 해도.”
오리지널 컬러 일러스트 250컷 독점 수록
곰돌이 푸 탄생 100주년 기념 완전판
푸와 친구들의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20편의 숲속 모험 이야기
작품 탄생 배경·푸의 연대기 등 더 깊이 있게 즐기는 해설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곰이자 오늘날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곰돌이 푸. 영국 판타지 최고작으로 꼽히는 곰돌이 푸 이야기가 어느새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현대지성에서는 원작 삽화가가 직접 그린 오리지널 컬러 일러스트 250컷을 국내 독점 계약해 완전판을 펴낸다. 원작의 클래식하고 포근한 감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컬러 일러스트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뛰어노는 상상의 세계에 생동감을 더한다.
여기에 국내 정상급 번역가인 이종인 역자가 작가 특유의 무해한 비유와 말맛을 살렸다. 동물 친구들의 천진난만한 대화와 푸가 만든 노랫말이 주를 이루는 원문의 리듬감을 그대로 전달해 가장 동화다운 번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독자는 마치 눈앞에 푸가 사는 100에이커 숲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권말에는 곰돌이 푸의 탄생 비화, 푸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원작에 실린 일러스트 원화가 소더비에서 경매로 팔려나간 이야기 등 푸를 둘러싼 연대기도 함께 실려 있어 더 넓은 시각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하고 엉뚱한 푸, 겁 많은 피글렛, 염세주의 당나귀 이요르, 수다스러운 아울, 우쭐대는 래빗, 다정한 모자 캥거와 루, 천방지축 티거 등 가지각색의 동물 인형들이 주민인 이 판타지의 세계로 떠나보자.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고야 마는 푸의 천진난만한 일상을 따라가며 어느새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오늘은 어떤 신나는 일이 생길까?”
오리지널 일러스트로 다시 만나는 원작의 감동
1926년 첫 출간 이후, 세대를 아우르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곰돌이 푸’ 원작 동화 2권을 100주년을 기념하여 컬러 합본 개정판으로 출간하였다. 곰돌이 푸의 인기는 탄생한 지 백 년이 다 된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16년에 영국에서 실시된 한 설문 조사에서 해리 포터를 제치고 ‘어린 시절 읽은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1위를 차지했고, 그보다 앞선 2007년에는 푸의 브랜드 가치가 약 150억 달러에 달해 디즈니 기업가치의 18%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대중성에 힘입어 지금은 패션, 뷰티, 생활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날 푸는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잊지 마, 너는 생각보다 용감하고 똑똑해”, “걱정 마, 비는 언제나 그치기 마련이야” 등의 인생 명대사로 잘 알려져 있다. 워낙 친근한 캐릭터라 모두가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푸의 팬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조차 원작 동화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애니메이션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딘가 모자라고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배불뚝이 곰’은 아주 단편적인 이미지일 뿐이다.
2018년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에 크리스토퍼 로빈 역으로 출연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푸는 가장 위대한 철학자다”라고 밝혔듯이, 곰돌이 푸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인생에서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한 교훈과 가치를 담고 있다. 서툰 모습 뒤에 깊은 마음 씀씀이를 지닌 곰돌이 푸의 모습을 원작 동화 속에서 발견하고 나면 단순히 꿀을 좋아하는 엉뚱한 곰으로 치부할 수 없을 것이다.
당대 최고의 동화 작가와 삽화가가 만들어낸
어른이 되어도 잊지 못할 순수한 판타지의 세계
오늘날 빨간 티셔츠를 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유명한 곰돌이 푸는 1926년 영국의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서 탄생했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을 위해 평소 아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들을 캐릭터로 삼아 행복과 우정, 사랑, 희망 등 전하고 싶은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담아 동화를 썼다. 잡지사 동료였던 어니스트 하워드 셰퍼드가 삽화를 그려 상상 속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그 후 1966년에 월트 디즈니가 만화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처음부터 작가가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집필한 동화였기에 이야기 곳곳에는 깊은 애정과 사랑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현대지성의 100주년 기념 완역 전집은 각각 1926년, 1928년에 출간한 두 권의 원작을 한 권에 담아 한 호흡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1권 〈위니 더 푸〉에서는 푸와 크리스토퍼 로빈, 숲속 동물 친구들을 소개하고 본격적인 이야기의 서막을 연다. 푸가 꿀을 얻으려다가 팔을 번쩍 든 채 굳어버리고, 래빗네 집에 놀러 가서 욕심을 부리다가 문에 몸이 끼어버리고, 친한 친구 피글렛과 수상한 동물을 추적하러 길을 떠나고, 당나귀 이요르가 꼬리를 잃어버리는 등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못 말리는 동물 친구들이 함께하는 100에이커 숲의 특별한 하루하루가 펼쳐진다. 어딘가 부족한 듯하지만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매일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푸를 만날 수 있다.
2권 〈푸 모퉁이에 있는 집〉에서는 새로운 친구 티거의 등장과 함께 푸와 크리스토퍼 로빈의 성장 과정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하룻밤 새 이요르의 집이 사라지고, 피글렛이 무서운 헤팔럼을 다시 만날 뻔하고, 크리스토퍼 로빈이 아침마다 자취를 감추고, 이요르가 강에 빠져버리고, 래빗이 천방지축 티거를 따돌리려다 오히려 길을 잃어버리는 등 1권에서보다 더욱 흥미진진하고 시끌벅적한 동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그 속에서 인생에서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서로를 위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성찰할 수 있다. 마지막에 숲이라는 마법의 세계를 떠나 현실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로빈이 푸와 나누는 대화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긴다.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생 문제를
무릎을 맞대고 다정히 알려주는 함축적인 동화
밀른은 책에서 영어 단어의 철자나 발음을 활용한 무해하고 독특한 유머를 자주 선보인다. 예를 들어, ‘탐험’을 “타멈”이라고 하고 ‘재규어’를 “재귤라”라고 말하는 등 푸가 종종 헷갈리는 철자나 틀린 단어를 아이의 순수함과 익살스러움을 드러내는 문학적 장치로 사용한다. 또한 푸의 느긋한 말투, 이요르의 냉소적인 말, 피글렛의 소심한 생각 등을 나타내는 문장도 곳곳에 배치해 캐릭터의 고유한 성격을 그려낸다. 따라서 원작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번역하는 일이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이에 국내 정상급 번역가이자 영문학에 조예가 깊은 이종인 역자가 원문을 읽어야만 이해가 가능한 표현과 언어유희 등을 각주로 친절하게 부연 설명했다. 또 밀른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묘사와 캐릭터들의 천진한 입말은 최대한 국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뉘앙스를 살렸다. 나아가 더 입체적으로 푸를 만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역자의 작품 해설과 관련 사진도 실었다.
아이에게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는 동화로 시작된 곰돌이 푸는, 이제 100년이 지나 성인이 된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원작 삽화가가 직접 그린 오리지널 컬러 일러스트 250컷을 한 번에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장점이다. 소장 가치를 높인 양장 제본, 금박 후가공 등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만듦새로 새롭게 출간하는 현대지성 『곰돌이 푸 전집』을 만나보자. 어렴풋이 알고 있던 푸를 가슴 깊이 만나는 시간을 통해, 어른이 된 지금의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기쁘게 받아들이고 조금은 느긋하게 행복을 만끽해도 괜찮다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목차
1권 위니 더 푸
서문
1 위니 더 푸를 소개합니다
2 욕심 많은 푸가 구멍에 끼인 날
3 푸와 피글렛이 함께 사냥을 떠나다
4 이요르의 잃어버린 꼬리를 찾다
5 피글렛, 태어나서 처음으로 헤팔럼을 만나다
6 생일날 특별한 선물을 받은 이요르
7 숲의 새로운 식구, 캥거와 아기 루
8 크리스토퍼 로빈이 이끄는 북극 탐험
9 홍수에 갇힌 피글렛 구출 대작전
10 푸를 위한 파티 그리고 마지막 인사
2권 푸 모퉁이에 있는 집
반문
1 이요르의 집이 사라지다
2 티거의 아침밥을 찾아서
3 피글렛이 다시 헤팔럼을 만날 뻔한 날
4 티거는 나무를 타지 않는다는 사실
5 크리스토퍼 로빈이 아침마다 하는 일
6 푸, 새로운 놀이를 만들다
7 통통 튀지 않는 티거 만들기 대작전
8 용맹한 피글렛, 아주 멋진 일을 해내다
9 이요르가 찾아준 아울의 새집
10 푸, 이제는 우리 모두 어른이 되어야 해
저자 소개
작품 해설
옮긴이의 글
책속에서
푸가 계속 말했어.
“난 멍청이야. 깜빡 속기나 하고. 난 정말 머리가 나쁜 곰이야.”
크리스토퍼 로빈이 그런 푸를 달래주었어.
“넌 이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곰이야.”
_ 1권 3장. 푸와 피글렛이 함께 사냥을 떠나다
푸가 길을 나선 건 숲에 봄기운이 널리 퍼진 어느 아침이었어. 조그만 뭉게구름이 파란 하늘에서 해를 골려주려는 듯이 가끔씩 막아서기도 하고, 다른 구름에게 차례를 넘기기라도 하듯 후다닥 비켜가면서 신나게 놀고 있었지. 해는 그런 구름 사이로 씩씩하게 햇살을 비추고 있었어. 그 아래에서 일 년 내내 같은 옷을 걸치고 있는 전나무가 초라해 보일 만큼, 너도밤나무들이 빛나는 초록빛 새 이파리를 반짝이며 뽐내고 있었어. 푸는 그런 나무들 사이를 행진했어.
_ 1권 4장. 이요르의 잃어버린 꼬리를 찾다
해가 5월의 향기를 데리고 숲으로 다시 돌아온 어느 날이었어. 시냇물은 저마다 예전의 예쁜 자태를 되찾아 졸졸졸졸 행복하게 흘러가고 있었어. 작은 웅덩이들은 제 손으로 일구었던 일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뻐꾸기는 따뜻하고 고요한 숲에서 조심스레 목청을 고르며 마음에 드는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었지. 산비둘기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게으르고 느긋한 태도로 점잖게 투덜거리고 있었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
_ 1권 10장. 푸를 위한 파티 그리고 마지막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