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지 못하는 밤에 피어난 꽃

차례
시작하며

1부｜붉어진 두 눈에 보내는 위로
집에 가자
닳아버린 군화
꿈을 꾸지 못하는 밤
꽃샘
눈꽃
평행선
연보라
시차
파도
첫말, 끝말
발아
사람
불완전하기에
봄 끝
포물선


2부｜낮과 밤을 칠한 생각
색을 머금은 무채색
가면
연필
바램
수정
쉬운 말
시든 꽃에 물을 주듯
못다 핀 꽃의 사랑
민들레 홀씨
다시 피어나기
모래로 덮은 기억
봄, 나열
들여 쓰기
몫
비가 오던 날
고마워
쉬이 떠나

3부｜남아있지만 아프지 않은 흉터처럼
남아있지만 아프지 않은 흉터처럼
늦게 쓰는 편지
바람이 통하는 곳
꽃이 피는 이유
꽃을 좋아하는 이유
꽃을 꺾은 이유
하늘에서 땅으로 쏘아 내린 불꽃
이끼꽃
장례
한심
작은 조약돌이 머금은
봄이 온다면
가을에서 뒤돌아, 봄
망설임
불어보낸 꿈
자기연민


4부｜작게 나있던 오래된 틈새
징용
월남에서
진흙에 숨이 막혀 죽은 꽃
미뤄둔 울음
나의 장례식
새장
해가 밝게 뜬 날
많이 남은 편지지
부서진 파도
못다한 인사를 건넬까 합니다
부서진 햇살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의미를 더해준다는 말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 짓게 할 테니까
슬픈 날의 어느 틈새에


5부｜솟아올라 별이 된 건 아닐까
쏟아진 꽃향기를 따라
잠시 끝
여름의 끝자락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려 합니다
별 하나를 더한다는 것
빈
그리움에 생각해보며
우리 오늘 만나
솟아올라 별이 된 풍선
식어감
6부｜예쁜 꽃이 피어난 언덕으로 데려간
나를 쬐이는 햇빛
내 여름을 당신에게 주었습니다
혜성
뒤돌아 저물어가는 길
테두리
밤산책
진눈깨비 벚꽃
염원
박제
악몽
정류장
너의 무덤
여름의 초입
편안함에 이르기
이유를 찾는 걸음
에스키모가 보았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