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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41615413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6-03-18
책 소개
목차
벌레들―외로운 사람 _ 007
괜찮은 사람 _ 041
호수―다른 사람 _ 075
니꼴라유치원―귀한 사람 _ 117
당신을 닮은 노래 _ 159
눈사람 _ 191
방 _ 225
굴 말리크가 기억하는 것 _ 257
해설 | 황현경(문학평론가) _ 297
모르는 사람
초판 작가의 말 _ 319
개정판 작가의 말 _ 320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영은 ‘우리 세 사람’이 가깝게 지내기를 원하는 동시에 그녀 자신이 신아와 나 각자에게 ‘더 친한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이영 앞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주고받던 농담이나 장난을 멈추는 건 물론이고, 대화도 삼갔다. 그런 생활이 계속되자 신아가 먼저 짜증을 냈다. 어떻게 해서든 이영의 꼬투리를 잡아보자고 했다. 나는 좋았다. 셋이 함께. 그것도 충분히 좋았지만, 나 역시 그중 어느 누군가에게, 그러니까 신아에게 조금 더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 그것만으로 덜 외로웠다. 하지만, 이영의 눈길이 자꾸만 떠올랐다._「벌레들―외로운 사람」
나는 남들이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늘 신경이 쓰였다.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실망하거나,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이 빈약하고 허름한 트랙에서조차 떨어져나갈 것 같은 불안이 밀려왔다. 나는 이런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불안은 순식간에 번지는 곰팡이와 같아서 쉽게 눈에 띄었고, 그러면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쉬웠다.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느끼는 것과 정말로 함부로 대해도 상관없는 사람이 되는 건, 굉장한 차이였으니까._「괜찮은 사람」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와 같이 걸어가기 싫었다. 나는 혼자 빠르게 걸었다. 그가 뒤처졌다. 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를 나보다 앞세워 걸었어야 했다. 그가 뒤에서 따라오고 있고, 내가 그걸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불안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더 빨리 걸었다._「호수―다른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