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심의 기억

1. 연필심의 기억

일기를 시작하다 멈춘 아이, 그 끝나지 않은 한 문장 속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나는 오늘…”
단 한 줄만 쓰고 멈춘 아이의 일기.
연필심은 그 순간 멈춘 이유를 모르지만,
그 짧은 문장에 담긴 마음을 따라가며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걸 발견하게 됩니다.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에게,
‘쓰지 못해도 괜찮다’는 여유를 건네는 이야기.


2. 종이 속으로 사라진 말

다 쓰지 못한 편지 한 장. 그 안에 담긴 아이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고백일 수도, 사과일 수도 있는 말.
하지만 연필심은 그 말이 끝까지 적히지 못한 채 멈추는 순간을 겪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마음은 종이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려운 아이에게,
‘마음은 머물고, 언젠가는 전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야기.


3. 시험지 뒷면의 낙서

정답을 다 써도, 마음은 어디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어요.
시험을 다 푼 아이는 시험지 뒷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 낙서 속에는 아이의 생각, 상상, 그리고 잠깐의 자유가 담겨 있죠.
연필심은 그 순간을 가장 즐겁게 기억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 점수보다는 감정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분들께
아이의 ‘표현’이 어디에 담겨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독자에게 하는 말

이 책은 아이가 직접 겪고 있지만
때로는 설명하지 못했던 마음의 순간들을 그려냅니다.

글을 멈춘 날, 편지를 덮은 밤, 낙서를 그린 시험지.
그 속에는 아이의 감정과 생각, 표현되지 않은 마음이 숨어 있어요.

연필심의 기억은
아이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보호자와,
말보다 마음을 먼저 읽고 싶은 어른을 위한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