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전쟁

대기업 건설사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며 중동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다양한 해외 사업을 수행해왔다. 현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분쟁과 소송을 통해, 국가는 물론 기업도 결국은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협력과 약속은 필요할 때만 존재하며, 실제로는 각자 살아남기 위한 계산이 우선이다. 지금 세계 질서도 마찬가지다. 국가 간 동맹과 외교는 겉으로만 존재할 뿐, 실질적으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 역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으며, 언제든 위기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작가는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국가와 군사적 충돌이 벌어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상상해보았다. 이에 더해 대통령 탄핵 정국과 북파공작원이라는 단어를 함께 생각했고, 그 상상이 소설로 확장되었다. 그림자 전쟁은 픽션이지만, 현실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