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

저는 만 17세, 독일로 이민 온 지 10년이 다되가는 작가입니다. 　 어린 시절, 낯선 땅에서 시작된 삶은 많은 것을 배우게 했고,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은 지금도 제 글에 녹아 있습니다. 　 제가 처음 쓴 소설은 어느 날 읽었던 슬픈 소설에서 시작됐습니다. 원래 슬픈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 책을 덮고 난 뒤, 마음 한 구석에 남은 감정이 오래도록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어떤 감정은, 그 자체로 사람을 움직인다는 걸. 　 그 가슴 저린 감정이 오래도록 남아 제 안에서 자라났고 저도 깊고 강렬한 가슴 속에 남는 이야기가 쓰고 싶어졌습니다. 　 제 글은 청춘의 찰나를 담고 있지만, 그 안에 숨겨진 진심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 함께한 순간들의 의미를 곱씹으며, 그리움과 아픔, 그리고 그리운 존재들이 제 글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려고 합니다. 저는 매일 조금씩 더 많은 이야기를 기록하고, 언젠가 그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 깊은 곳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