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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42322839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5-08-20
책 소개
목차
쩜쩜랜드 지도
프롤로그
쩜쩜랜드 7대 괴담
쩜쩜랜드 입장!
놀이기구 운행을 시작합니다
놀이기구가 운행 중입니다
탈출! 쩜쩜랜드
책속에서
태니의 첫 번째 괴담을 들은 친구들은 황당했어.
“뭐야! 그럼 결국 그 우주인 인형의 목이 돌아간 걸 본 사람은 한 명도 없겠네? 다들 우주로 떠나 버렸으니까?”
한잼이 빈정거리며 말했지. 다만 한잼은 말과 표정과는 달리 여전히 꽉 쥔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어. 한잼의 말에 궐도 동의하며 말했어.
“이건 한잼이 말이 맞아. 그렇다면 이게 사실이라는 증거는 하나도 없는 거잖아. 그리고 갑자기 지구에 블랙홀이 생긴다는 게 말이 돼? 이건 물리학 법칙을 모두 어기는 거라고.”
오랜만에 궐이 자기 마음에 드는 말을 하자 쩌미도 끼어들었지.
“궐이 말이 맞아. 궁궐, 쟤가 똑똑한 건 다들 인정하지?”
몇몇 친구들은 쩌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 궐은 쩌미가 갑자기 자신을 칭찬하자 어리둥절한 모습이었고.
하지만 소해의 생각은 달랐어.
“그래도 우리가 직접 확인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일단 쩜쩜코스터는 줄이 워낙 길어서 두 번 타기가 쉽지 않아서, 실제로 하루에 두 번 이상 타 본 사람도 별로 없을 테니까…….”
소해의 말에 신난 태니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어.
“그러니까 우리가 이번에 한번 확인해 보면 되잖아. 그렇지?”
태니가 궐을 쳐다보자, 궐은 마지못해 대답했어.
“그래. 네 말대로 한번 확인해 보면 되겠네. 하지만 나는 쩜쩜코스터를 두 번이나 타진 않을 거야. 난 롤러코스터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렇게 긴 줄을 서면서 기다리고 싶지도 않거든.”
차두와 한잼은 쩜쩜코스터를 향해 달려갔어. 하지만 곧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두 친구들은 뒤를 돌아보았지. 자신들을 보는 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차두와 한잼은 잠시 멈춰 서서 한숨을 푹 내쉬었어.
“하아, 이제 쩜쩜코스터를 타야겠지?”
“그래야겠지?”
두 친구의 발걸음이 순식간에 무거워졌어. 사실 누구보다 용감한 척하지만 속은 여리고 겁쟁이인 두 친구는 무섭기로 유명한 쩜쩜코스터를 탈 생각에 걱정이 태산이었지.
“대기 줄이 엄청 길면 좋겠다.”
“그러게…….”
차두와 한잼은 결국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어. 하지만 이미 친구들에게 큰소리를 뻥뻥 쳐 놓은 이상 쩜쩜코스터를 타야만 했지. 차두가 한잼의 등을 두드렸어.
“너무 걱정 마. 별일 있겠어? 사고가 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하잖아. 눈 딱 감고 타고 오자.”
“하지만, 눈을 감으면 괴담 확인을 못 하잖아…….”
“아, 그건 그렇네.”
한잼의 말에 차두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어. 그렇게 서로 걱정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두 친구는 쩜쩜코스터 앞에 도착했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쩜쩜코스터에는 대기 줄이 텅 비어 있었어. 쩜쩜코스터는 쩜쩜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라 평소에는 대기 줄에 사람이 가득하거든. 두 친구는 서로를 바라보았어.
“바로, 타러 가야겠지?”
마치 시험 성적표를 받으러 가는 듯한 모습으로 두 친구는 쩜쩜코스터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어. 두 친구가 쩜쩜코스터 앞에 서자마자 직원들이 두 친구를 향해 손을 흔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