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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43018410
· 쪽수 : 245쪽
· 출판일 : 2026-02-26
책 소개
목차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제5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나는 이 늙은 당나귀(상사)가 하는 소리에 더 이상 귀 기울이고 싶지가 않아 하소연하게 내버려 두었다. 그는 불쌍한 군인들을 개 패듯 자주 때렸기 때문이다. 나는 땅에 가득 서 있는 나무들 쪽으로 몸을 돌렸다. 나무들이 움직이고 부딪칠 때 사내들이 무더기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당탕, 쾅 소리가 났다. 이 순간 그들은 살아남거나 죽었고, 팔을 잃은 사람, 다리를 잃은 사람들, 머리까지 없어진 사람들도 있었다.
2.
내 영웅이 전 세계의 평화를 마련한 후 그는 종교적·세속적 지도자들, 기독교 민족의 지도자와 서로 다른 종파들을 아주 진심 어린 설교로 감동시켜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피해를 낳았던 종교적 분열을 믿음으로 하나 되게 할 것이며, 그들 또한 차원 높은 이성과 번잡하지 않은 토론을 거쳐 그들 스스로도 하나 되는 통합을 원하도록 하는 마음을 갖도록 유도할 것이오. 이 모든 작업에 그의 높은 이성에 따라 선두 지휘할 권리를 그가 넘겨받을 것이오.
3.
기병들이 첫 번째로 한 일은 말을 마구간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그다음 그들은 완전 타락하고 썩어 빠진 이상한 행동을 했다. 비록 몇몇은 잔치를 벌이는 것처럼 고기를 썰고 끓이고 굽고 했지만, 반대로 다른 군인들은 집 위아래를 휘젓고 다녔다. 그래서 금빛 양가죽 같은 것을 숨길 만한 어떤 비밀 장소도 안전하지 못했다. 다른 군인들은 천과 옷, 세간살이들을 마치 고물상이라도 차리려는 듯 크게 뭉쳐 쌌다. 가져갈 생각이 없는 물건들은 깨부수었다.
몇몇 군인들은 우리가 양과 돼지들을 아주 숨길 수 없게끔 하는 것처럼 칼로 건초와 짚 더미를 찔렀고, 다른 군인들은 이불의 솜들을 털어 내고는 마치 그 위에서 자는 것이 더 좋기라도 하다는 듯, 이불 안에 베이컨 또는 말린 육포와 세간들을 집어넣었다. 다른 군인들은 마치 영원히 여름만 있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난로와 창문을 깼고, 구리와 주석 그릇들을 한데 모아 부수고 휘어지거나 불량한 것들을 쌌다. 마당에 장작이 몇 길이나 쌓여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여기에 이불 궤짝, 상, 의자 그리고 긴 의자들을 불태웠다. 아무리 그들이 꼬치구이를 좋아하기로서니, 아니면 단 한 번의 식사로 끝내려고 했던 것인지 그들은 냄비와 그릇들을 두 동강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