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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근대철학 일반
· ISBN : 9791143020536
· 쪽수 : 273쪽
· 출판일 : 2026-04-27
책 소개
목차
1권(1712∼1728)
2권(1728)
3권(1728∼1730)
4권(1730∼1731)
5권(1732∼1739)
6권(1739∼1740)
7권(1741∼1747)
8권(1748∼1755)
9권(1756∼1757)
10권(1758∼1759)
11권(1760∼1762)
12권(1762∼1765)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이탈리아 태생인 데다가 너무 예뻐서 약간 교태를 부릴 수밖에 없는 여인이기는 하지만, 그녀가 아주 정숙하고 나 또한 하도 소심해서, 일이 그렇게 빨리 성공에 이르기는 어려웠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이 사랑의 모험을 끝낼 겨를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그녀 곁에서 보낸 짧은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그때마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거기서 나는 가장 순수하고도 가장 달콤한 사랑의 기쁨을 그 첫 경험에서 맛보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주제들이 잇달아 온다면, 심지어 그칠 사이 없이 계속 온다 해도, 앞의 주제에 의해 생긴 피로는 뒤이어 오는 주제에 의해 풀려서, 중단할 필요 없이 더욱 쉽게 그 주제들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 나는 이러한 관찰을 내 연구 계획에 유익하게 활용했다. 그래서 내 연구 주제들을 어찌나 잘 섞어놓았던지 하루 종일 몰두하고도 결코 피로하지 않았다.
겨울이 다가오고 또 겨울과 함께 내 고질병들의 발작이 느껴졌다. 내 체질은 강인한 편이지만, 그토록 많은 상반되는 격정의 갈등을 지탱해 낼 수가 없었다. 나는 사소한 일을 견디어 낼 힘도 용기도 잃은 채 기진맥진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설사 내 약속과 디드로와 두드토 부인의 끊임없는 충고에 따라, 내가 에르미타주를 떠날 수 있다 해도, 어디로 가야 할지, 또 어떻게 내 몸을 이끌고 가야 할지를 알 수 없었다. 움직일 수도 없고, 생각도 없이, 꼼짝달싹 못하고 망연자실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