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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43021502
· 쪽수 : 231쪽
· 출판일 : 2026-04-27
책 소개
목차
올리버 트위스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이 이사 양반들은 매우 현명하고 심오하고 철학적인 분들로, 그들의 관심을 구빈원에 돌리자마자 보통 사람은 죽어도 알 수 없는 중대한 사실을 발견했다. 사실인즉 가난한 사람들은 구빈원에 있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가난한 계급에게 이곳은 공공 오락을 즐기는 단골 장소다. 공짜로 술 마시는 주막이요, 국가에서 내는 아침·점심·간식·저녁을 얻어먹는 곳이며, 1년 내내 놀고먹고 일하지 않아도 되는, 벽돌과 회반죽으로 지은 낙원인 것이다. “그렇군!” 이사회는 잔뜩 아는 척하며 말했다. “우리야말로 바로 이것을 시정할 위인들이다. 즉시 모든 것을 다 중지하자.” 그래서 이들은 규칙을 정했으니, 가난한 사람은 양자택일을 해야만 한다. 구빈원에 들어와 점차적으로 굶어 죽든지, 구빈원에 안 들어오고 바깥에서 즉각 굶어 죽든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하도록 한 것이다.
2.
아기 올리버 트위스트는 의복의 위력을 훌륭하게 예시하는구나! 지금까지 그의 유일한 옷이던 담요 자락에 싸여 있을 동안에는 이 아기가 귀족의 아기일 수도 있고 거지의 아기일 수도 있었다. 아무리 잘난 체하는 양반이라도 이 아기의 사회적 지위를 알아맞히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동일한 직무를 숱하게 수행하느라 누렇게 바랜 캘리코 천의 헌 옷이 걸쳐지고 이름표와 번호표가 붙여지자, 올리버는 즉시 자기에 맞는 신분으로 분류되었다.
3.
아주 짧은 한순간, 올리버는 아무도 없는 거리로 급히 눈길을 던졌고 그의 입술엔 도와달라는 외침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너무나 고뇌에 찬 어조로 자기를 생각해 달라고 애원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서, 그는 차마 소리를 지를 마음을 먹지 못했다. 그가 머뭇거리는 동안 기회는 사라졌다. 그는 이미 집 안에 들어와 있고 문은 닫혀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