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CEO/비즈니스맨을 위한 능력계발 > 성공학/경력관리
· ISBN : 979115509061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3-07-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직장에서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따로 있다.
1장 부하들을 위한 상사 대응 매뉴얼 : 태도가 내용을 이긴다
situation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한다!” : 상사가 싫어서 이직하려는 공 대리
01 상사에 대한 기준을 낮추고 직위를 인정하라 : 무능력한 상사
02 이기려 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 처신하라 : 불공정하고 권위적인 상사
03 긍정과 수용의 말을 DNA에 새겨라 : 편애하는 상사
04 질문하고 또 질문하라 : 부하를 못 믿는 성격 급한 상사
05 수시로 보고하면서 방향을 수정해나가라 : 변덕 심하고 만족을 모르는 상사
06 예의를 지키며 시간을 벌어라 : 사사건건 부딪히는 상사
07 아부 말고 칭찬을 하라 : 칭찬에 인색한 상사
08 충심이 없다면 직언하지 마라 : 자기 잘못을 외면하는 상사
09 덤덤히 다가가거나 조용히 피하라 : 쉽게 흥분하고 막말하는 상사
10 역지사지로 마음을 읽어줘라 : 부하들에게 스트레스 푸는 상사
trouble Q&A 이런 상사는 어떻게 모셔야 할까요? 그 밖에 별별 상사들
너무 똑똑한 상사 / 임원급 상사 / 칼같이 상식적인 상사
2장 또래들을 위한 동기 대응 매뉴얼 : 반은 버리고 나머지 반과 함께 한다
situation "그 입 다물라! 그 입 다물라!!” : 말 많은 동기 때문에 안팎으로 괴로운 하 대리
01 심리적 거리를 유지해라 : 허물없이 다가오는 동기
02 고객을 대하듯 예의를 갖춰라 : 친했다가 서먹해진 동기
03 대화의 7:3 황금비율을 지켜라 : 말이 많은 동기
04 사람에 대한 판단을 최대한 보류하라 : 내 상식 밖의 동기
05 반응하지 말고 당신의 말에 인격을 담아라 : 상스럽고 무례한 말을 일삼는 동기
06 때론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줘라 : 빈말이 입에 붙은 동기
07 깔끔하게 거절하고 여유가 생기면 도와라 : 부탁이 잦은 동기
08 화내지 말고 화내라 : 자꾸만 화를 돋우는 동기
09 귀만 열고 입은 닫아라 : 하소연과 뒷담화가 습관인 동기
10 인정해주고 칭찬해주자 :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동기
trouble Q&A 이런 동기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 그 밖의 별별 동기들
소극적이고 소심한 동기 / 이기적인 동기 / 허풍쟁이 동기
3장 상사들을 위한 부하 대응 매뉴얼 : 존중이 비난을 물리친다
situation “니들이 상사의 고충을 알아?” : 팀원들 때문에 편두통을 앓는 박 팀장
01 권위를 버리고 그것을 새롭게 정의하라 : 지시를 능동적으로 따르지 않는 부하
02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 : 자주 화를 돋우는 부하
03 감성을 탑재하라 : 설득도 잔소리도 통하지 않는 부하
04 따뜻할 자신 없으면 차라리 건조해져라 : 감정이 예민한 부하
05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적 파트너로 접근하라 : 상사 눈치 보는 부하
06 공로는 부하와 함께 나눠라 : 능력을 보여준 부하
07 최후의 자존심을 지켜줘라 : 꾸짖으면 기분 나빠하는 부하
08 개개인을 존중해주며 일대일 대화를 시도하라 : 개성 강한 부하
09 칭찬 또 칭찬하라 : 소심한 부하
10 먼저 이해하고 맞춰줘라 : 도무지 당해낼 수 없는 신세대 부하
trouble Q&A 상사도 이런 부하 쉽지 않아요! : 그 밖의 별별 부하들
하나둘 치고 올라오는 똑똑한 부하들 / 말귀도 못 알아듣고 질문도 안 하는 부하 / 허술하고 실수투성인 부하
4장 여자들을 위한 남자 동료 대응 매뉴얼 : 단순명료함으로 그들과 어깨동무한다
situation "남자들, 왜 이렇게 단순한 거야?!!” : 유치한 남자 동료들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여 대리
01 남자의 마음속 아이를 안아줘라 : 유치한 남자 동료
02 그들의 화법으로 말하고 들어라 : 말귀를 못 알아 듣는 남자 동료
03 핑계 대지 말고 근성을 보여라 : 인정사정 안 봐주는 남자 상사
04 사족을 떼버리고 핵심만 말하라 :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 남자 상사
05 ‘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원칙을 지켜라 : 멀티태스킹을 못 하는 남자 동료
06 말을 아끼며 기다려줘라 ; 말다툼을 피하는 남자 동료
07 감정 소모하지 마라 : 무뚝뚝하고 무심한 남자 동료
08 성별을 의식하지 말고 소통하라 : 마초 같은 남자 동료
trouble Q&A 이런 남자 동료들과 일하려니 힘들어요! : 그 밖에 별별 남자 동료들
여자를 업무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남자 상사 /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조심하는 남자 상사 / 업무 공유를 피하는 남자 동기 /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하는 남자 동료 / 여자 선배에게만 비협조적인 남자 후배
5장 남자들을 위한 여자 동료 대응 매뉴얼 : 공감과 배려가 그들을 웃게 한다
situation : “여자들,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 목숨 걸어?” : 사사건건 걸고넘어지는 여자 팀장 때문에 지친 황 과장
01 마음은 비우고 귀만 열어라 : 툭하면 하소연하는 여자 동료
02 힘차게 공감하고 다짜고짜 편들어라 : 우는 소리로 자기 잘못을 말하는 여자 동료
03 칭찬의 노하우를 익혀라 : 좀처럼 친해지기 어려운 여자 동료
04 여자들 틈에서 생존하려면 중립을 지켜라 : 이쪽저쪽에서 도움을 청하는 여자 동료들
05 단호하게 자르되 말에 살을 붙여라 : 수다를 즐기는 여자 동료
06 일상의 정보력을 신뢰하고 찬사를 보내라 " 업무와 무관한 각종 정보에 관심 많은 여자 동료
07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선을 그어라 : 여성임을 무기로 삼는 여자 동료
08 여직원들에게 회식 문화의 아이디어를 얻어라 : 회식에 자주 불참하는 여자 동료
여기서 잠깐! 여자 동료가 어려운 그녀들을 위한 긴급 처방법
trouble Q&A 여자들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요! : 그 밖에 별별 여자 동료들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여자 동료 / 업무보다 사람에게 관심이 더 많은 여자 동료
6장 나를 위한 자기관리 매뉴얼 : 자기애가 곧 성장 동력이다
situation : “ 나는 당신들의 봉이 아니야!” : 일보다 사람에 치여 재택근무를 꿈꾸는 고 대리
01 더 이상 자신을 무례하게 대하지 마라 : 스스로를 사랑할 줄 모르는 나
02 나의 장단점을 새롭게 들여다보라 : 자책하는 나
03 잘난 척을 즐겨라 : 주눅 들어있는 나
04 “아니오!”라고 말해라 : 튀는 것이 두려운 나
05 사람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도록 내면을 보살펴라 : 인간관계가 어려운 나
trouble Q&A 저는 좀 달라지고 싶어요! : 나에 대해 아직 남은 고민들
말주변이 없어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아요 / 결단력이 없고 우유부단한 제 성격이 싫습니다
에필로그 복잡할 땐 직구, 정리되면 변화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한다!” : 상사가 싫어서 이직하려는 공 대리
직장생활 5년 차 공 대리,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술을 한잔 해야겠다며 믿고 따르는 학교 선배 진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가 웬일이냐? 전화를 다 하고. 밥 사준대도 시간 없다, 술 사준대도 바쁘다 하던 놈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선배는 만나자마자 별일이라는 듯 말했다.
“형 나 사표 내려고, 이놈의 직장, 내일 때려 치울거야!”
공 대리는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더 이상 같이 일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무능한 상사가 부하들을 더 쥐어짠다더니 그 말이 딱 맞아. 우리 부장은 진짜 일할 줄 몰라.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불러대고, 기껏 불러서는 감정 상하게 하는 소리나 해대는 게 그 인간이 종일 하는 일의 전부야. 난 이제 넉다운 상태야. 여기서 더 가면 말라 죽고 말거야.”
적잖이 지치고 상한 마음을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공 대리.
“부장은 자기가 잘나서 부장이 된 줄 알아. 기획부터 실행까지 말단 과장들이 다 했는데, 모두 자기 공으로 돌리는 거야. 미치겠어. 우리는 칭찬 따위 아예 기대도 안 해. 욕만 안 먹으면 다행이지.”
“상사들이 원래 좀 그러지 않냐? 자기들도 애들 기르면서 먹고살아야 하니까. 승진도 해야 하고. 당연히 실적에 목맬 수밖에. 우리도 그 자리 가면 아마 그럴걸. 나라고 우리 상사한테 불만 없겠냐?. 그러려니 하는 거지.”
“형 상사가 아니니까 쉽게 말할 수 있지. 하루만 같이 일해 봐. 몇 시간 안 가서 뚜껑 열릴걸.”
“그래도 그 상사한테 배울 점이 뭐 한 가지라도 있지 않겠냐? 생각해 봐.”
공 대리는 답답하다는 듯 손을 홰홰 내저었다.
“없어. 없어. 하, 나, 도 없어. 혹시 하나 있다 해도 그 하나 배우자고 다른 모든 걸 참고 살아? 형은 그럴 수 있어?”
_중략
“야 근데 너 이미 두 번이나 회사 옮겼잖아. 언제 의미 있는 경력 쌓을래?”
“아, 진짜, 형은.....내가 어디 일이 힘들대? 사람만 맞으면 일은 정말 할 만하다고. 사람이 문제야. 사람이. 특히 상사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은 날 좀 이해해줘!”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멘트다? 너 지난번 이직할 때도 같은 소리 했던 것 같은데, 그럼 혹시 이런 생각해본 적은 없어? ‘어째서 내가 만나는 상사들만 하나같이 못되고 몰상식하고 무능할까?”’
_중략
“상사를 사랑하지 않아도 돼. 좋아하지 않아도 돼. 다만 그와 대화할 수 있으면 돼. 어떤 상사든 그들이 원하는 ‘기본’이라는 게 있거든. 내가 볼 때 지금 너한테는 ‘상사 대응 매뉴얼’이 필요한 것 같다.”
상사 역시 부하들의 평가가 두렵다
‘상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부하들은 이게 늘 궁금하다. 그에 못지않게 안 그런 척해도 상사 역시 ‘저 친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부하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 부하가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애처로운 열망을 가진 것처럼 상사 역시 부하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부하들이 자신에게 잘해줘야, 부하들에게 신망을 얻어야 자신도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부족한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감 있는 상사가 되고 싶어 한다. 그걸 부하들이 읽어주지 못할 때 상사의 이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이다. 상사도 실수를 하고 모르는 것이 있다. 그럴 때 기회는 지금이라는 듯이 달려드는 부하보다는 조용히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부하가 이쁘다. 그런 부하가 있다면 상사는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고군분투하게 된다.
상사의 스타일에 따라 보고 방법도 다르게
세상에 객관적으로 ‘완벽한 보고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완벽에 가까운 보고서’는 있다. 바로 상사가 마음에 들어 하는 보고서다. 말이 빠르고 성격이 급한 상사는 이런저런 수식어를 빼고 간결하게, 에두르지 않고 담백하게 보고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이런 상사일수록 일이 진행되는 대로 자주 보고하는 게 좋다.
반면 꼼꼼하고 내성적인 상사에게는 진척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좀 더 충분한 자료와 정보를 토대로 한 서면 보고서가 좋다. 말과 이메일로 한 번 더 보고하면 더욱 좋다. 이때 이메일 이력을 보관해두는 것은 필수다. 또 꼼꼼한 데다 치밀하기까지 한 상사는 자신의질문에 대답한 걸 보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질문에 대한 답을 들었다고 생각한다. 꼼꼼한 상사에게 대답이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 무엇이 어떻게,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보고해야 만족한다.
“그 입 다물라! 그 입 다물라!!”: 말 많은 동기 때문에 안팎으로 괴로운 하 대리
“참, 하 대리, 이직 준비한다면서?”
“네? 아닌데요, 어디서 들으셨어요? 저도 모르는 이직이라뇨?”
“어, 그래? 지훈 씨가 어제 그러더라고. 곧 퇴사할지도 모른다고.”
“네에? 에이, 아니에요. 무슨 그런 소릴...저 회사 안 떠나요. 저희 부장님이라도 들으시면 큰일 나겠어요. 지훈 씨는 제 말을 또 어떻게 오해해서 그런 얘기를 했을까요?”
별일 아닌 듯 가볍게 넘기고 돌아섰지만 등골에서는 식은땀이 났다. 그리고 ‘내가 이 인간을 그냥! 이제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지!’하고 다짐했다. 실은 얼마 전 대학 선배가 자기 회사에서 경력직을 뽑는다면서 인터뷰를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왔고, 하 대리는 그 회사가 집에서 너무 먼 데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경력을 좀 더 쌓고 싶은 마음에 거절했었다. 그런데 사흘 전, 지훈에게 지나가는 말로 “대학 선배가 다니는 회사에서 경력직을 뽑는다더라.”했던 게 화근이었다. 제안을 거절했다는 말까지는 안 했더니 지훈의 입을 통하면서 어느새 자신의 이직이 사실로 둔갑하고 만 것이다.
하 대리와 입사 동기인 지훈은 악의는 없지만 말이 많은 게 문제다. 싹싹하게 말을 잘해서 입사 면접 때는 상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준 모양이지만, 이제 우리는 모두 지쳤다. 식사를 하거나 티타임을 가질 때면 여직원들도 맨날 “우리가 졌다.”고 할 정도로 지훈이 대화를 주도하다가 결국 자기 말에 심취해 아무도 듣지 않는 이야기를 혼자 신나게 떠들어댄다.
_중략
이직 건이야 사실이 아니니까 별 문제는 아니지만, 지훈 앞에서는 말 한마디, 발걸음 한 발짝 떼는 일조차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걸 이번 일로 새삼 절감했다.
그나저나 지훈 얘, 이러다 회사 사람들이 다 싫어하겠다. 3개월 전 우리 부서에 온 무뚝뚝한 신임 부장도 이제 지훈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괴로워하는 게 눈에 보인다. 아, 이 자식 정말, 버리자니 눈에 밟히고, 안고 가자니 괴로운 계륵 같은 존재다.
동기와의 심리적 거리 판단법
그렇다면 지금 직장 동기와의 심리적 거리가 적절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동기가 업무와 상반되는, 혹은 들어줄 수 없는 개인적인 부탁을 했을 때 “노!”라고 도저히 대답하기 어렵다면 그와의 거리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친분 때문에 당신의 생각이나 의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행동에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심리적 거리가 필요 이상으로 가깝다는 뜻이다. 이것은 직장생활의 중요한 부분에서 차질을 빗는다.
동기는 아무리 많은 시간을 함께해도 남이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공간적 거리가 심리적 거리를 좁히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다. 가족관계는 좋은 싫든 평생 관계를 끊을 수 없다는 강제성이 있지만, 자유로운 선택 혹은 특정 목적에 의해 맺은 관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계의 양상이 현저히 달라진다.
‘사회적 가면’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직장 내 인간관계는 친근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직장에서 필요한 친분에는 ‘팀워크’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 이것 외에 지나치게 밀착된 관계는 오히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불러온다. ‘사회적 가면’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고, 좋게 좋게만 하려다 보면 자기 마음의 병을 방치한 채 위선적인 사람으로 변한다. 이건 위험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좋으면서 싫어하는 척, 싫어하면서 좋아하는 척하는 식의 ‘척’을 싫어한다. 특히 위선적인 사람을 아주 싫어 하기 때문에 자기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기성세대인 상사들은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다해버리는 후배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되바라졌다. ”“예의 없다” “이기적이다”라는 평가들은 그런 마인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기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내든, 사회적 가면을 쓰든 그건 각자의 선택이다. 대신 타인이 그 태도를 불쾌하게 느낀다면 정도가 지나쳤음을 자각해야 한다. 한마디로 눈치가 있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중략
“니들이 상사의 고충을 알아?” : 팀원들 때문에 편두통을 앓는 박 팀장
중략 1년차 박 팀장은 요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아 일당백을 해도 모자랄 부하들이 점점 해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팀원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그래도 팀장이 되면 실무자가 아니니까 조금은 수월해지지 않을까 기대했건만 올라와보니 첩첩산중,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위에서 내리누르는 건 그렇다 치고 아래에서도 치받는다. 도둑이 “내 돈도 내 돈이고 남의 돈도 내 돈”이라 한다더니, 내 실수는 당연히 내 실수고 부하들의 실수까지 내 실수가 된다. 어느 한 가지 실수에서도 자유로울 수가 없고, 그게 낙인이 될까 두려워 스트레스성 편두통이 가시지 않는다.
부하들은 아는 것도 없으면서 아는 척은 무진장 한다. 제발 뭘 더 하려 하지 말고 시키는 일이나 토 달지 말고 성실하게 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걸핏하면 ‘건전한 토의’라고 명분을 그럴듯하게 갖다 붙이면서 논쟁하잔다. 상사 무서운 줄 애초부터 몰랐던 사람들처럼 눈 똑바로 뜨고 “그건 아닙니다.” 이래버리면 정말 정수리 쪽이 폭발할 것 같다. 설득하고 싶지만 힘이 달리고 피곤하다.
_중략
따뜻할 자신 없으면 차라리 건조해져라 : 감정이 예민한 부하
부하들을 따뜻하게 대할 수 없다면 차라리 건조한 스타일로 스스로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더 지혜로운 방법일 수 있다. 화가 났는지 슬픈지 기쁜지 알 수 없는 뉴스 진행 앵커의 목소리처럼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정확하게 업무 지시를 할 수 있으면 된다. 부하의 실수를 지적할 때도 사적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으로 따끔하게 말해야 한다. 데이터나 기록을 근거로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들은 팩트 그 자체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 없이 핵심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