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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9115510079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9-08-25
책 소개
목차
에드바르 뭉크의 삶과 예술
생의 불안과 고독 - 프랑스에서 쓴 미공개 일기
자유도시의 사랑
구스타프 시플러에게 보낸 편지
알파와 오메가
수난의 역사
연보
작품 목록
책속에서
그 음악과 색채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생각은 가벼운 구름을 타고 그 감미로운 선율을 따라 환희와 광명의 소리 세계로 들어갔다. 나는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는 그것이 아주 쉽게 이루어지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술을 부리듯 내 손 안에서 창조되어질 것 같다. 그래, 두고 보면 알 것이다.
열차가 센 강 위에 놓인 다리를 지나 달리고 있었고, 그 뒤엔 하얗고 투명한 연기가 뒤따랐다. 열차는 셋방살이가 즐비한 지역을 지나 멀리까지 진동을 몰고 갔다. 그리고 다시 모든 것이 하얀 태양 빛 아래에서 고요해졌다.
다시 어둠이 지배하기 시작했다. 어둠이 잔잔하게 퍼지면서 내리깔렸다. 커튼 사이의 빛 줄기가 희미하게 변한다. 나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 얼마나 찬란한 생명인가.
이 그림들이 낮과 밤을 새워서 만들어낸 생산물임을, 피와 신경을 대가로 지불한 것임을 그들은 모른다.
그리고 그 화가들은 이런 그림들을 계속해서 그릴 것이고, 그 정도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관객에게는 졸렬하게 비치겠지만, 화가들의 움직임은 점점 더 정열적으로 되어간다. 그렇다, 이것은 곧 미술이 찬사 받을 땅으로 가는, 미래의 회화로 가는 길이다.
왜냐하면 화가는 이 그림들에 자신의 가장 값진 것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영혼을, 슬픔과 기쁨을. 화가는 심혈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