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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 昊府

호부 昊府

(미혹, 달빛에 스며든 마음)

이남희 (지은이)
동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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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 昊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부 昊府 (미혹, 달빛에 스며든 마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0386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3-07-24

책 소개

이남희 로맨스 소설. 그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던졌던 그날 밤. 여덟 살의 숙정은 다짐했다. 이 사람을 지키겠노라고. 단 하나의 마음으로 십 년을 보낸 그녀에게 그는 더 이상 오라비가 아닌 한 사람의 남자일 뿐이었다.

목차

프롤로그
1. 정략
2. 혼인
3. 케케묵은 원한
4. 자객
5. 황명
6. 그를 위해 지켜야 하는 것들
7. 황실에서 온 재인군주
8. 재앙의 시작
9. 달빛처럼 스며든 마음
10. 미혹되다
11. 합방
12. 잊히는 두려움
13. 오해
14. 질투
15. 또 다른 음모
16. 내궁을 덮은 그림자
17. 송인(送人)
18. 미행
19. 남겨진 불씨 하나
에필로그
부록

저자소개

이남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커피를 마시며 사랑 이야기를 쓸 때가 가장 즐거운 여자. ▶ 출간작 「착각」 「늑대」 「만량전에 걸린 달」 「호부(昊府)-미혹, 달빛에 스며든 마음-」 「하얀 불꽃」
펼치기

책속에서

이른 아침부터 하 씨 가문의 집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속속들이 하객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선물꾸러미를 아름아름 짊어지고 하장성의 집 문턱을 넘었다. 숙정의 아버지 하장성은 그 선물꾸러미에 답례품까지 얹어 일일이 되돌려 보냈다.
한편 신부의 처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부의 얼굴을 보고자 기웃거렸다. 붉은 가례복을 입은 신부는 성미에 어울리지 않게 얌전히 앉아 있었다.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신부의 눈썹은 가늘고 길었고 두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 떨어뜨릴 것처럼 초롱초롱 윤이 났으며, 얼굴색은 양젖처럼 밀도 있게 빛을 내고 피부는 미끈하고 은근히 교태가 흐르는 붉은 입술을 가졌다.
신부를 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부의 미모를 칭찬하였지만 그 칭찬 속에는 은근히 뼈가 있었다.
저리 고운 여인이 천방지축이라니. 오호, 통재라. 저 미모를 가린다, 가려.
성미 또한 고약하여 수틀리면 사지가 신부의 칼날아래에서 댕강 잘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 근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럼에도 신부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 미움이라고는 단 한 조각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은 바로 그 신부에게 팔다리가 잘린 사람은 모두 그럴 만해서 잘린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잘린 팔다리가 다 고소하다 할 정도로 신부가 파르르 경기하듯 떨며 공격한 것은 부모를 패는 폐륜아이거나 부녀자를 학대하는 난봉꾼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건 와전되고 확대 된 풍문이었다. 제 아무리 호왕부의 실세 하장성의 여식이라고는 하나 사사로이 치죄 하는 일은 법으로 금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주 잘린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말이 돌 정도로 고약하게 사람을 골려먹었던 것이다.
그런 성미 고약한 사람이 호왕부의 차기 대권이 될 윤정 세자의 정부인이 된다는 소리에 모두들 우려 반 근심 반이었다. 그 모든 것은 신부를 걱정해서 하는 말들이었다. 신부는 열 장정 부럽지 않을 호방한 성격인데 한 번 들어가면 사사로이는 궁 밖 출입을 금하는 감옥과도 같은 궁궐 생활을 어찌 견뎌낼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천하의 하숙정을 모르고 하는 말이었다.
‘아! 이 얼마나 오래 기다렸던가.’
숙정은 오랜 기다림에 감격하여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표정을 곡해한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그녀의 처소에서 줄행랑을 쳤지만, 숙정은 어깨만 으쓱하고 말았다.
그녀는 입궁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사람들은 그곳 생활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숙정은 그곳에 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던 것이다.
숙정은 왈패에 가까운 아이였다. 어떤 아이들도 그녀를 위해 제 한 몸 희생하겠다는 이가 없었다. 오히려 그녀의 심술에 어찌하면 제 한 몸 제대로 건사할까, 몸을 사렸다면 모를까. 아주 오랜 지기인 충마저도 그때는 그랬다.
돌이켜보니 숙정은 아이들이 다 그럴 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당시 자신의 모습은 어찌나 드센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 선머슴 같은 그녀를 위해 단 한 사람만이 자신의 목숨을 던졌다. 그것도 그 어떤 호신용 도구도 사용하지 못하는 약하디 약한 자가 말이다. 바로 윤정, 오늘 그녀의 지아비가 될 호왕부의 왕세자 그가.
그 검었던 밤을 아직도 기억한다. 어디서 늑대가 울부짖고 올빼미가 스산하게 울었던 것도, 그 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기억이 났다. 그리고 두려움에 파르르 떨면서도 조금도 비겁하지 않았던 그 야무진 눈빛도 기억한다. 무엇보다도 온몸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던 그 강인함을 잊을 수가 없었다.
다음날 두 사람 모두 태산 산자락 아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오고가는 말을 보아 자신은 살아 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까지 살아남을 줄은 몰랐던 그녀로서는 놀랍고 반갑고 또 감격했었다.
그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죽은 듯이 파리한 안색인 그의 코에 손가락을 대어보고 따스한 숨결을 느낀 숙정은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다.
이 사람을 지키겠노라고. 다시는 이 사람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날 이후 숙정은 더욱 더 무예에 공을 들였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무료한 시간을 달리기 위하여 배우기 시작했지만, 그때부터는 뚜렷한 목표가 생긴 것이다.
작금에 또래의 사내들 중 그녀를 능가할 수 있는 이는 충, 단 하나가 될 때까지 매진하고 또 매진했다. 그것은 모두 정을 지근에서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신분의 차 보다 더 큰 벽이 있었으니 바로 그녀가 여자라는 것이었다.
여자이기에 그를 위해 호위무사가 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하장성의 금지옥엽이라는 장애로 시녀가 되어 그의 수족 노릇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러므로 정을 지근에서 지킬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그의 처첩이 되는 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었다. 그의 첩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그의 정실부인이 되었다. 아무래도 그의 정실부인이 된다면 공식의례에 당연히 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위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요행인가.
숙정은 사람들의 우려를 흘려들으며 씨익 혼자만의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 뭐래요?”
함께 입궁하기로 한 원진이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뭐?”
“어째 으스스 한 것이…….”
“잔말 말고 눈썹이나 제대로 그려.”
“네이!”
“너 까불다가 그 손발이 날아가는 수가 있다.”
“퍽이나 무섭습니다요, 네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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