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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2199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4-07-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7
1. 바람…… 10
2. 생일케이크…… 37
3. 분열…… 62
4. 멍엣상처.…… 92
5. 비…… 115
6. 혼돈의 도시…… 131
7. 안개 속…… 165
8. 꿈꾸는 새벽…… 192
9. 해결의 서막…… 223
10. 난해한 장벽…… 247
11. 끊어진 고리…… 277
12. 성장통…… 305
13. 사랑하는 마음, 그것만으로…… 324
에필로그…… 340
저자소개
책속에서
두 사람은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 아주 잠깐 움찔 섰다. 두 사람의 표정을 딱히 표현할 말이 없었다.
뭔가 체념한 사람들처럼, 아니, 오히려 거스를 수 없는 무언가에 항거하는 것처럼 복합적인 무엇이 두 사람의 눈동자에서 흘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어쩔 수 없는 것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간 지체했지만 두 사람은 비장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그러나 잠시일 뿐, 두 사람은 거스를 수 없는 무엇에 무릎을 꿇었다.
남자가 여자의 팔을 잡아 확 끌어당겼다. 여자는 주저하지 않고 그의 가슴에 부딪쳐 안겼다. 남자가 거칠게 입술을 덮쳤다. 굶주린 키스였다. 여자 역시 그의 목에 팔을 감고서 발돋움 하고는 기다렸다는 듯이 입술을 열었다.
거친 숨소리가 두 사람을 휘감았다.
“어쩔 수 없게 되었어.”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고 거칠게 가슴을 오르내리며 남자가 말했다.
“정말 어쩔 수 없게 되었어.”
자괴가 가득했다.
“쉬. 알아. 아니까 그만해.”
여자가 손을 들어 남자의 입을 부드럽게 막았다. 남자의 입술이 그녀의 손바닥 안쪽을 배회했다.
“이러지 말아야 하는데.”
남자는 수렁에 빠진 눈빛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수렁. 한 번 발을 담그면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수렁, 그 수렁 속으로 빠져든 눈빛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꺼이.
여자는 우수에 찬 남자의 눈을 들여다보며 상의를 벗어 옆으로 던졌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남자의 넥타이를 풀고, 그가 입고 있는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 하나 풀면서 발돋움 했다. 남자가 고개를 숙였다. 여자는 입술을 밀어붙였다.
남자가 혀를 밀어 넣었다. 아주 깊숙이.
여자는 와이셔츠 단추를 모두 풀고는 짙은 갈색의 아름다운 근육에 손을 대었다.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고개를 살짝 비틀어 더 깊이 그의 혀를 빨아들였다. 남자의 숨소리가 서서히 격해졌다. 여자는 손바닥으로 남자의 복근을 쓸어 어루만지며 내려뜨리고는 바지의 버클에 손을 댔다.
버클을 풀고 안으로 깊숙이 손을 밀어 넣자, 뜨겁게 고개를 치켜든 남성이 그녀의 손바닥 한 가득 밀려왔다.
“하아!”
남자의 입술이 떨어졌다. 그가 고개를 젖히며 부들부들 떨더니 여자를 획 돌려 세웠다.
“사랑해…….”
고개를 살짝 돌려 그를 바라보며 여자가 말했다.
“사랑해. 사랑해.”
몽롱한 눈빛으로 그렇게 말했다.
“오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