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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 (지은이), 남명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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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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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블러드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73323614
· 쪽수 : 664쪽
· 출판일 : 2025-10-31

책 소개

산산이 부서진 채 노르웨이를 등졌던 해리 홀레. 거짓말 같은 계기로 오슬로에 다시 발을 들인 그는 경찰 대신 사설탐정 같은 일을 맡는다.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부동산 재벌이 직접 사건 조사를 의뢰한 것. 해리의 주도 아래 죽음을 준비하는 심리학자, 비리 경찰, 택시 기사, 전직 형사가 모여 수사를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요 네스뵈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인 오슬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지만,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꿈을 접었다. 이후 3년의 군복무를 마친 뒤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그들을 기억하는 팬이 생겼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업 후 증권중개업을 하면서 저널리스트 활동에 밴드 활동까지 이어가던 어느 날, 돌연 모든 일을 중단하고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낮에는 숫자와 씨름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는 나날에 지친 탓도 있었고,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는 첫 작품 《박쥐》와 함께 돌아왔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이 작품으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 쟁쟁한 작가가 거쳐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과 리버튼상을 동시 수상하며 단번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스노우맨》 《목마름》 《블러드문》 등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를 13권째 이어오고 있으며,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600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하게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이외에도 《아들》 《맥베스》 《블러드 온 스노우》 《미드나잇 선》 등을 발표했다. 2013년 노르웨이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페르귄트상을 받았으며,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 2016년 리버튼 공로상, 2019년 리버튼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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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후 PD와 IT 기획자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존 그리샴의 《 자비의 시간 》, 앤디 위어의 《아르테미스》, 필립 K. 딕의 《높은 성의 사내》,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경계선》, 존 르 카레의 《우리들의 반역자》 외 《스노 크래시》 《사일런트 페이션트》 《본 슈프리머시》,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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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해리는 계속 남자 쪽으로 걸어갔다. 그제야 오른손에 여전히 신용카드를 쥐고 있다는 사실이 머리에 떠올랐다. 결국 이렇게 끝나는 건가? 외국의 먼지 날리는 주차장에서 햇빛을 받으며, 알거지 신세에 살짝 취한 채로 어머니를 위해 할 수 없었던,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단 한 번도 해주지 못했던 일을 하려고 애쓰다가?
그는 거의 눈을 감은 채 신용카드를 꽉 움켜쥐었고, 그 손이 끌 모양이 되었다.
레너드 코헨의 노래 제목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Hey, That’s No Way to Say Goodbye〉.
젠장, 이렇게 헤어질 수야 없지.


“죄송합니다…….” 탐정 남자가 숨을 몰아쉬며 속삭이듯 말했다. “……몰래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요. 해리 홀레 씨죠?”
“아.” 해리는 어느 쪽이 더 나쁜 상황이 될지 생각하며 망설였다. “내가 해리 홀레요.”
“당신과 연락하고 싶어하는 분의 의뢰를 받았습니다.” 남자는 신음하며 몸을 옆으로 굴리더니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발신 버튼을 누르고 해리에게 내밀었다. “그쪽에서 우리 전화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리는 이미 벨이 울리고 있는 휴대전화를 받아 귀에 댔다.
“여보세요?” 이상하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네.” 해리는 총구를 내리는 세븐일레븐 직원을 보며 대답했다. 해리가 잘못 본 것인지는 몰라도 직원 남자는 안심했다기보다는 살짝 실망한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해리!” 전화 속 목소리가 소리쳤다. “안녕하세요? 요한 크론이에요.”
해리는 눈을 깜박였다. 노르웨이어를 들어본 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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